골프를 배우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봄날 골프장 갔을 때가 생각이 난다.
화려한 골프웨어를 입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게 무슨 분위기인가 하며 한참 어리둥절했다.
남성의 경우 빨간바지, 파란바지, 노란색 바지 등 평소에는 결코 입지 못할 거 같은 화려한 색상의 바지와 상의를 입은 분들이 많았고, 여성들은 형광색, 파스텔톤 등 다양한 색상의 짧은 치마를 입은 모습이 너무 낯설었다.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처음 보는 이에게는 상당히 낯선 풍경이다.
그렇다. 골프장은 어른들의 소풍이고 야유회다. 평소에 입지 않던 파격적인 의상으로 자신의 개성을 뽐내는 자기 만족과 해소의 장소이다.
더불어 멋진 모습에 동반자나 주변의 시선을 받는다면 매우 기분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 골프클럽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라운딩 전 카트에 실린 나의 골프클럽이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는다거나 동반자들이 모여들어 서로 구경하고 부러워 한다면 이 또한 소소한 기분 좋음이다.
물론 골프클럽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만이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성능을 갖추었는데 개성까지 뽐낼 수 있다면 일석삼조 아니겠는가.
오늘은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만약, 나의 클럽이라면 모두의 시선을 확 잡을 수 있을 거 같은 클럽들을 소개하려 한다. 남다른 색상이나 디자인으로 나를 선망의 대상으로 만들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검은색 흰색 정도의 배합인 상황에서, 강렬한 색상의 드라이버는 분명 주변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더이상 빨간색이 여성의 전용은 아니다. 강력한 초록색도 눈에 띠지 않을까 싶다. 물론 여성의 립스틱을 연상하게 하는 라루즈는 여성 드라이버로서 정말 강렬하다.
야마하에서 나온 여성 드라이버인 Cs이다. 우아함의 극치가 아닐까 싶다. 마치 왕실의 문양인 듯 고전적인 문양이 눈에 들어온다.
역시 아이언은 머슬백이다. 심플한 디자인이 오히려 강렬하게 다가온다. 물론, 모두가 도전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실력있는 골퍼라면 한번쯤 도전해서 무림의 강자 포스를 뽐낼 수 있을거 같다.
머슬백이 어려운 골퍼라면 시크한 블랙으로 시선을 끌어보자. 아직까지 블랙 아이언은 분명 희귀 아이템이다. 게다가 위의 아이언은 한정판이다.
캐비티 백 아이언이지만 고급 리무진을 보는 것 같은 중후함과 스포츠카를 연상케하는 파워가 느껴지는 아이언이다. 역시 남성용 아이언은 아기자기한 디자인보다는 심플함이 오히려 눈길을 끈다.
여성용 아이언은 분홍색과 빨간색 혹은 보라색 계열이 많다. 물론 남녀 불문하고 럭셔리의 상징인 금장 클럽도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그러하기에 눈을 끄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드에 새겨진 문양들이 조금은 눈에 띈다. 그리고 엘로드의 DYNAS 아이언은 보라색 계열의 몸체가 독특하다.
일반적이지 않은 색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웨지이다. 미즈노의 푸른 웨지는 독보적이다. 타이틀리스트의 금색 웨지도 눈길을 끈다. 개성 넘치는 색상으로 유혹하는 웨지들이다.
눈길을 끄는데 특별한 색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웨지도 있다. 남다른 디자인이지만, 성능까지 남다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멋지다.
나만의 개성과 멋을 내는데는 퍼터가 최적 클럽이다. 하지만, 다양한 퍼터는 골퍼들에게 익숙하다. 왠만하지 않으면 시선 끌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 퍼터는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또한 카메론 퍼터는 골퍼들의 Must Have 아이템이니 누구나 한번은 쳐다 볼 것이다. 최소한 본인 것과 비교라도 해 볼 생각으로 말이다.
낯설 색상의 퍼터들이다. 모두가 한 번이상 쳐다볼만한 모델이다. 특히 파란색의 해피퍼터는 셀프 피팅의 진가을 보여주는 퍼터이다. 퍼터의 로프트 각, 라이각, 오프셋, 웨이트를 스스로 조정할 수 있다. 심지어 왼손잡이용으로 바꿀 수도 있다. 색상, 디자인, 기능에 있어서 가장 독특한 클럽이다.
최근 프로대회에서 선수들이 사용했던 퍼터를 들고 나가는 것도 관심을 끈다. 경기를 보면서 어떤 퍼터인지 궁금해하는 골퍼들이 많기 때문이다.
골프는 즐거운 스포츠이다. 소풍가는 기분으로 라운드 갈때 화려한 의상으로 기분을 업 시키듯이 마음에 드는 개성 만점의 골프클럽으로 더욱 기분 좋은 라운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About GOLF'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흥미로운 클럽 PXG (0) | 2017.07.22 |
---|---|
드라이버가 가벼워지면 거리가 늘어난다? (0) | 2017.07.20 |
드라이버 셀프 피팅 필요할까? (0) | 2017.07.18 |
여성 골프클럽의 춘추전국시대가 온다? (0) | 2017.07.13 |
나이키 골프클럽 구경해 보세요~ (0) | 2017.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