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물리학적으로 원심력에 의한 운동이다. 골퍼의 몸을 중심으로 골프클럽의 헤드가 원운동을 함으로써 발생하는 힘을 볼에 전달하는 것이다.
이 원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운동의 속도를 높이거나 끝에 달린 헤드의 무게를 늘리는 방법이 있다.
따라서, 골프에서 볼을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원심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심력을 높이는 방법은 스윙스피드를 늘리거나, 헤드의 무게감을 늘려야 한다. 즉, 무거운 헤드의 골프채를 들고 빠른 스윙을 했을 때 거리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최근 광고를 보다보면 드라이버의 무게를 줄여 비거리를 늘렸다는 제품 광고를 종종 본다. 루피가 아는 상식과 다른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드라이버의 경우 남성용은 300g 정도, 여성용은 260g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몇년 전 이미 260g대의 드라이버가 나왔고, 최근에는 209g의 드라이버가 출시되었다.
260g대는 클리브랜드 제품이고, 최근 나온 209g은 뱅골프 제품이다.
올해 초 미국의 골프 페어에 나온 1번 아이언은 거의 드라이버와 흡사했는데, 헤드가 거의 쇠망치 수준으로 참가자들이 샷을 하자 엄청난 비거리를 보여준 것이 기억난다.
헤드의 무게를 늘려 비거리를 늘린 사례이다.
그런데, 왜 브랜드들마다 드라이버 무게 줄이기에 집중하는 것일까? 이유는 바로 스윙스피드 때문이다. 원심력을 늘리기 위해 스윙스피드를 늘리는 방법으로 비거리를 늘리려는 것이다.
드라이버 무게가 가벼워지면 비거리가 늘어날까? 답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이다. 골퍼에 따라 다르다는 말이다.
누군가에게 도끼 자루를 주고 휘둘러보라고 하면 어떤 이는 힘차게 스윙을 하지만, 힘이 약한 사람은 스윙은 커녕 들고 있는 것도 힘들 것이다.
즉, 힘이 없는 사람이 무거운 골프채를 들고 휘두르는 것은 도끼 자루를 휘두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휘두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훨씬 가벼운 골프채가 필요하다. 정확히 말하면 자기에게 맞는 무게의 골프채가 필요한 것이다.
가벼운 드라이버의 주타겟 고객은 시니어 골퍼와 여성 골퍼이다. 물론 다소 힘이 약한 남성 골퍼도 포함된다.
가벼운 골프채는 스윙의 여유를 줄 수 있다. 자신이 충분히 감당할 수준의 무게라면 컨트롤이 용이하여 스윙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드라이버가 볼을 때릴 때 컨트롤이 쉽지 않다면, 즉 슬라이스가 많이 난다면 가벼운 골프채를 고려해 볼만하다. 혹은 컨트롤을 위해 스윙스피드를 부득이하게 줄이고 있다면, 이 또한 가벼운 골프채를 고려해야 한다.
다시말해 조금은 힘의 여유를 가지고 스윙하는 것이 스윙스피드를 높일뿐만 아니라 정확한 타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것이 가벼운 드라이버가 비거리를 늘리는 이유이다. 비거리의 비밀 중에 스피드와 더불어 중요한 요소는 정확한 타격인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참고로 최근에는 여성용 아이언의 경우도 클럽 무게를 줄인 모델들이 나오고 있다. 이유는 드라이버와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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