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우연히 켠 TV에서 처음보는 광경을 목격했다.
장은수 선수가 파5 홀에서 무려 11타만에 홀인을 한 것이다. 이전 상황을 보지 못했기에 어리둥절했다.
볼이 홀에 들어가자 해설자는 "섹튜플 보기"라고 말했다.
일단 이전 상황을 들어보니, 티샷이 러프에 빠지고, 다시 친 것이 나무 맞고 사라지고, 벌타 받고 친 샷이 러프로, 다음 샷은 해저드, 이후 그린에 올리기까지 9타를 친 상태였다.
퍼팅상황은 홀을 놓쳐 두번에 홀인을 했다. 이로 인해 장은수 선수는 한 홀에서 11타를 치면서 선두에서 52위로 추락을 했다.
그런데, "섹튜플 보기"라는 용어는 골프를 배운지 10년이 넘었어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용어이다.
규정 타수보다 6개를 더 오버한 경우라고 한다.
그래서 한 번 정리해 본다.
일반적으로 규정타수보다 '1+인 경우는 보기(Bogey)', '2+인 경우는 더블 보기(Double Bogey)', '3+인 경우는 트리플 보기(Triple Bogey)', '4+인 경우는 쿼드러플 보기(Quadruple Bogey)'이다.
파3 홀에서 3+인 경우, 파4 홀에서 4+인 경우, 파5홀에서 5+인 경우는 더블 파(Double Par)이다.
이번에 처음 들은 6+인 경우처럼 5+ 이상인 경우는 어떻게 부르는지 알아본다.
5+는 퀸튜플 보기(Quintuple Bogey)
6+는 섹튜플 보기(Sextuple Bogey)
7+는 셉튜플 보기(Septuple Bogey)
8+는 옥튜플 보기(Octuple Bogey)
9+는 노뉴플 보기(Nonuple Bogey)
10+는 데큐플 보기(Decuple Bogey)
10+보다 더 많은 경우는 폴리드루플 보기(Polydruple Bogey)라고 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언더파의 경우는 어떻게 부를까?
일반적으로 규정타수를 친 경우는 파(Par)라고 한다. 1-는 버디(Birdie), 2-는 이글(Eagle), 3-는 알바트로스(Albatross), 4-는 콘도르(Condor), 5-는 오스트리치(Ostrich), 6-는 피닉스(Phoenix)이다.
이 외 파3홀에서 한번에 넣는 경우는 '홀인원(Hole in One)'이라고 한다.
언더파를 일컫는 용어는 몇가지 설이 있지만, 그냥 봤을 때는 '새' 이름이다. 점점 멋진 새 이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스트리치를 제외하면)
콘도르(4-), 오스트리치(5-), 피닉스(6-) 등은 홀이 파6이상인 경우에 나올 수 있는 언더파들이다.
한 선수의 불운 덕분에 오늘 또 새로운 골프 용어를 알게 되었다.
대회 첫날인만큼 장은수 선수가 내일 다시 반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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