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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GOLF : 골프 스토리

최강 매력의 자유인, 3승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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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우즈가 이혼을 할 당시 위자료를 한화 8,000억을 주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위자료가 그 정도이니, 그의 재산은 막대할 것이다. 그런데, 골프선수가 이 정도의 재산을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다들 알겠지만, 스폰서 계약을 통해서 엄청난 금액을 벌어들이는 것이다.

 

스폰서 계약이라는 것은 골프 관련 용품을 사용하거나, 혹은 의상이나 모자 등 계약한 회사 이름을 붙이는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받는 것이다.

 

최근에 로리 매킬로이가 테일러메이드와 10년간 계약금으로 1억 달러, 한화로는 1천억이 넘는 금액을 받는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즉, 최정상의 선수가 된다는 것은 상금이 아닌 부수적인 수익이 천문학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선수의 경우도 눈에 띠는 선수들이 많다.

 

대세로 통하는 박성현 선수는 KEB금융그룹과 거액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고, 빈폴 의류를 입고, LG전자와 아우디 이름이 의류에 박혀 있다. 작년까지는 '박성현, 전인지의 드라이버'로 통했던 'PING'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이런 것들 모두가 스폰서 계약이다.

 

일본에서 활약 중인 이보미 선수를 자세히 보면 움직이는 광고판으로 보일 정도로 많은 스폰서들이 있다.

 

또한 아디다스 골프웨어의 다양함과 멋짐을 보여주는 안신애 선수도 있다. 

 

 

 

스폰서 계약은 단순하게 회사 이름을 골프의류나 모자에 박는 것을 기본으로 골프클럽, 골프공, 시계 등 선수가 사용하는 모든 것에 대해 적용되어, 인기 높은 선수의 경우는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고의 선수가 되어 이러한 스폰서 계약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을 나쁘게 보지는 않지만, 골프용품의 경우는 가끔 선수에게 독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올해부터 '리디아 고'는 PXG와 골프클럽 사용을 조건으로 한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아직 클럽 적응이 안 된 것인지 현재까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수에게 민감한 골프클럽이나 장비 등의 스폰서 계약은 선수들의 다양한 시도나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엄청난 금액의 스폰서 계약은 골프선수에게 성공의 상징이자, 보람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이런 것을 거부하는 선수가 있다.

 

모든 선수들이 희망하는 스폰서 계약을 거부하는 선수란 말이다.

 

바로 얼마전 브리티시 오픈 우승으로 2017년 LPGA 유일의 3승을 달성한 김인경 선수이다.

 

 

 

 

지난 마라톤 클래식과 브리티시 오픈에서 김인경 선수는 눈에 띠'비틀즈' 볼 마커를 꽂은 분홍색 모자를 잇달아 착용하고 나왔다. 보통 선수들의 경우는 스폰을 받기 때문에 다양한 색상이나 디자인의 의상과 모자로 코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같은 모자을 쓰고 나온 이유는 현재 소속된 '한화골프단' 외의 스폰서가 없어서이다. 정확히 말하면 본인이 스폰서를 거절해서라고 한다.

 

한화골프단 소속의 LPGA 투어 선수들은 훈련비용과 참가비용을 지원받는다. 그 외 엄청난 금액의 지원금이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

 

그런데, 김인경 선수는 스폰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계약을 한 브랜드에 얽메이는 것이 싫기 때문이란다.

 

 

심리적인 부분이 중요한 요소인 골프에 있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 일부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스폰서 계약은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는 수 밖에 없다. 또한 시간적으로도 스폰서 행사에 참석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점에서 자유롭고 싶은 것이 김인경 선수의 마음인 듯 싶다.

 

그래서 골프웨어도 본인 돈으로 맘에 드는 제품을 사서 입고, 골프 클럽도 마음에 드는 브랜드 제품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

 

골프웨어나 골프장비에 돈을 들이지 않는 것이 프로선수의 로망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여러가지 자선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2010년 LPGA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을 때 대회의 취지에 공감하여 상금의 절반은 11만달러를 그 자리에서 기부를 하는가 하면, 지금은 발달장애인들의 골프대회인 스페셜 올림픽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고 한다.

 

결론은 진정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선수'가 아닌가 싶다.

 

김인경 선수에 대해서는 독특한 경력 때문에, 이전에 포스팅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선수에 대한 소소한 것에 큰 관심이 없는 루피이지만, 이 선수는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독특한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골프 배우고 처음으로 선수에 대한 팬덤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루피에게 골프를 하는 것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자유로움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진정 자유롭게 골프를 즐기는 선수를 만난 것 같다.

 

응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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