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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GOLF : 골프 스토리

2017 브리티시 여자 오픈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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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2017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이 끝났다. 많은 배팅 업체들이 우승 확률이  높다고 했던 렉시 톰슨, 유소연, 박성현, 박인비가 아닌 김인경 선수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했다.

 

압도적인 스코어로 3라운드를 마친 덕분에 파이널 라운드는 5타차이로 시작했지만 경쟁자들의 맹추격에 오랜만에 가슴 조이며 경기를 보았다.

 

루피가 예언(?)했듯이 스코틀랜드에서의 우승은 하늘이 정해주는 듯 싶다. 지난주 이미향 선수의 역전승이나, 이번 경기의 김인경 선수의 우승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인경 선수가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를 기록한 후 무지개가 뜨고, 이후 정말 우승을 하니 조금은 섬뜻했다.

 

우승자에 대한 폄하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최선 속에도 분명 운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또 한가지는 운 밖에 있었던 선수들의 경우 역시 경험이라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젊은이들이 최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회사 생활을 오래한 직장인들은 고용불안에 떨고 있는 요즘 시대에 "경험"이라는 단어가 문득 떠 오른다.

 

경험의 값어치가 많이 떨어진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을 키우는 가장으로서 젋은이들의 취업난에 가슴 아프면서도, 경험의 값어치를 점점 인정받지 못하는 해당 세대로서 아쉬움이 묻어나는 시대인 듯 싶다. 

 

 

생각이 너무 번졌다. 어찌되었든, 이번에 우승한 김인경 선수의 경우 루피가 얼마전에 포스팅을 통해 응원했던 선수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축하하고 기쁘다. 오랜 인내 속에서 노력한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LPGA에 진입하고 있는 여러 한국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 김인경 선수의 우승 기사와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이 김인경 선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화제다.

 

오쇼 라즈니스(Osho Rajneesh)라는 인도 철학자의 글을 올린 것인데, 이것이 김인경 선수의 우승의 힘이라고 모두가 믿는 듯 싶다.

 

글을 읽고 보니, 감동적이고 루피도 동감하는 바이다.

 

모두가 자신을 채찍잘하며 스펙에 몰두하는 시대에 잠시의 여운을 주는 훌륭한 글귀이라는 생각이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에 같이 공유하고 싶다.

 

I teach you the first and foremost thing is to be loving toward yourself.

그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대 스스로 사랑받는 것임은 나는 가르친다.

 

Don't be hard, be soft.

가혹하지 말고 부드럽게 대하라.

 

Care about yourself.

그대 자신을 보살펴라.

 

Learn how to forgive yourself again and again, seven times, seventy-seven times, seven hundred and seventy-seven times.

그대 자신을 거듭 용서하는 법을 배워라. 7번, 70번 아니 777번이 되더라도.

 

Learn how to forgive yourself.

그대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라.

 

Then you will flower.

그러면 당신은 꽃을 피울 수 있으리라.

 

 

한가지 더 공유하자면, 김인경 선수는 비틀즈의 열렬팬이라고 한다. 어제 보니, 볼 마커도 비틀즈가 쓰여져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중계 해설자의 말이 비틀즈 명곡 100곡 중 95곡을 알 정도의 열혈팬이라고 하면서,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 "블랙버드(Blackbird)"라고 한다.

 

블랙버드 가사 중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고 한다.

 

Take these broken wings and learn to fly

부러진 날개로 나는 법을 배워요

 

You were only waiting for this moment to be free

당신은 오직 자유러워질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어요.

 

"부러진 날개로 나는 법"을 우리도 한번 배워와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한 골프 선수의 우승이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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