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비용 알아보기

일반적으로 새로운 취미를 갖고자 하면 여러가지 생각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시간과 비용입니다. 어쩌면 시간은 전제조건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있으니 취미를 갖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비용이 대표적인 고려사항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취미를 갖는다는 것은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그 이후에 발생하는 비용을 포함한 제반사항에 대해서도 감수한다는 전제가 포함됩니다.

 

흔히 간단한 취미라고 하는 것 중에는 등산, 마라톤, 자전거, 축구 등이 있는데, 이러한 취미들 또한 심취해갈수록 비용면에서 부담이 생긴다고 합니다.

등산의 경우는 등산복, 등산화, 등산장비 등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할 뿐 아니라 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고가의 장비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마라톤의 경우도 운동복과 마라톤화 그리고 각종 마라톤대회 참가를 위한 비용 등이 많이 지출된다고 합니다. 자전거는 일단 고가의 자전거에, 축구동호회의 경우 장비 및 정기적인 활동에 드는 비용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취미입니다.

 

 

아직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골프가 취미가 되는 순간부터 드는 비용도 일반적인 취미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골프라는 취미에 첫발을 딛는 순간부터 드는 골프비용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물론, 개인의 차이에 따라 그 편차가 상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루피의 과거 골프 입문과정을 기준으로 산정합니다.(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상황은 조정하였습니다.)

 

루피는 새해를 맞아 1월에 골프를 배우기로 결정을 한 후 실내골프연습장을 찾습니다. 일단 3개월 이용권을 구입하고, 현금으로 프로레슨을 신청합니다. 3개월 결재조건으로 이용료는 월 10만원이고, 레슨비는 현금으로 월 10만원입니다.

레슨을 위해 골프화와 골프장갑을 구입합니다. 골프화는 15만원, 골프장갑은 2개를 3만원에 구입합니다.

 

3개월 경과 시점에서 골프클럽을 구입합니다. 골프에 재미를 느낀 상황이라서 고민끝에 초중급 수준의 골프클럽을 구입합니다. 골프클럽은 각 클럽별로 별도 구입하고, 캐디백과 보스톤 백도 구입합니다. 총 비용은 약 200만원입니다.

 

3개월이 지난 후 아직 미진하다고 생각하여 동일한 조건으로 3개월간 추가 이용 및 레슨을 받습니다.

 

골프를 배운다는 말을 듣고 친구들이 스크린골프를 권합니다. 친구들과 4개월차부터 일요일 오전에 월 3회 스크린골프를 합니다. 1회당 2만원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어느 정도 스윙이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하여 5개월차부터 토요일 아침에 월 2회 인도어 골프연습장을 이용합니다. 1회당 이용료는 2만원입니다. 이 때는 주중에는 실내골프연습장을 이용중인 상태입니다.

 

6개월차에 처음으로 라운딩을 나갑니다. 라운딩을 위한 골프웨어를 구입합니다. 아울렛매장과 인터넷쇼핑을 이용하여 상의와 하의, 모자, 벨트, 양말, 기타 골프용품 등을 구입하는 비용으로 30만원을 지출했습니다. 퍼블릭 골프장이라고는 하나, 주말에 나가기 때문에 그린피 20만원, 카트비 2만원, 캐디비 3만원, 기타 비용 4만원이 들었습니다.

 

골프를 배운지 7차월이 되었을 때 레슨을 그만두고 집 근처의 실내골프연습장에 등록하여 주중에 2~3회 이용합니다. 월 이용료는 10만원입니다. 실내골프장은 이후 1년간 이용합니다.

 

10월경에 다시 라운딩을 나갑니다. 동일한 골프장이었기에 비용도 동일하게 들었습니다. 골프웨어를 추가로 구입하여 20만원을 지출했습니다.

 

이후 2년이 지난 시점에 루피는 이미 실내골프연습장을 다니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인도어 골프연습장을 토요일 아침에 월 4회 나갑니다. 일요일 오전에는 친구들과 스크린을 월 2회 이용합니다. 개인적인 라운딩은 봄, 여름, 가을에만 연 4회정도 나갑니다. 라운딩 비용은 평균 25만원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골프클럽은 개별클럽을 몇차례 교체했습니다. 이전 골프클럽을 중고로 판 금액을 더하여 총 20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골프웨어와 골프화 등에 든 비용은 2년차부터 일년평균 4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10년간의 골프비용을 대략 계산해보겠습니다.

1년차 592만원, 2년차 344만원, 3년차이후 년 309만원의 비용이 듭니다. 10년간 총 3,408만원이 들었습니다. 월 28만원정도가 드는 셈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개인의 성향에 따라 편차가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루피는 나름 골프를 즐기고 있는 골퍼로서 월 28만원의 투자대비 효과는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만족도는 개인에 따라 당연히 다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골프가 곧 라운딩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수 있었으나, 요즘은 스크린골프를 주로 즐기는 골퍼들도 많습니다. 레슨받고 연습을 통해 어느정도 수준이 된 후 친한 동료들과 스크린에서 취미를 즐기는 분들 많습니다. 어느 것이나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운딩을 일년에 몇번 나가는 것이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한번이든 두번이든 즐길 수 있다면 어느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루피보다 조금 더 가볍게 즐긴다면 골프를 즐기는 비용은 훨씬 더 줄일 수 있습니다.

 

루피의 사례로 본 골프비용 중에서 비용절감 또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면, 우선 레슨비용은 3~4개월간의 레슨기간 중에 열심히 배우면 추가적인 레슨비용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내골프연습장의 경우도 6~12개월의 장기 회원권을 선택하면 월 부담금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골프장비의 경우 골프샵 등을 통해서 사는 것보다 인터넷쇼핑을 통해 구입하면 무이자 12~20개월 구입이 가능하여, 초기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편, 10년간 몇차례의 골프클럽 교체비용은 실제로 교체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이미 반영된 사항이지만, 골프웨어의 경우 아울렛매장이나 인터넷을 통해 이월상품을 보다 구입하면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또한 스크린골프의 경우 대부분 오전이 오후 이용요금보다 저렴합니다.

 

골프장의 경우 다소 저렴한 퍼블릭골프장을 이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예외적이겠지만, 라운딩 횟수가 많지 않은 골퍼의 경우 같은 퍼블릭 다시 가도 새롭습니다. 게다가 계절의 변화가 골프장의 배경을 바꿔주기 때문에 지루할 이유는 없습니다.

 

골프를 배우면서 드는 비용 중 초기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레슨비, 연습장 이용료, 골프클럽 구입비가 그 대표적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절감방안을 조금 더 설명한다면, 연습장 사장님이 레슨 자격을 가지고 있어서, 연습장 이용료 보다 약간 비싼 정도의 비용으로 골프를 배울 수 있는 실내골프연습장이 많습니다. 그런 곳을 찾아서 배운다면 레슨비용을 다소 절감할 수 있는 팁이 됩니다. 처음 골프를 배우는 과정은 레슨해주시는 분의 실력이 좌우하는 상황이 아닙니다. 잘 설명하면서 자상하게 가르쳐주시는 분이면 그 정도로 충분합니다.

 

또한 골프클럽의 경우도 100만원 초반의 골프세트도 많습니다. 이런 골프세트의 경우 초보자들 위한 클럽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입문자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단조와 주조, 스펙 등등의 여러 고려사항들은 여러해가 지난 후 본인의 실력이 많이 쌓인 후에 생각해볼 요소입니다. 저렴한 골프채를 사용하는 것과 골프실력은 관계가 없습니다. 사실 저렴한 골프채도 초보자의 실력과 비교했을 때 이미 충분한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골프를 즐긴다는 자체만을 가지고 선택한다면, 브랜드 제품중에서 저렴한 풀세트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골프비용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취미를 갖고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지만, 비용의 규모나 만족도는 결국 본인이 얼마나 즐기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비용에 대한 걱정보다는 일단 한번 도전해보고 취미로서 즐길만 하다고 판단된다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 기쁘게 도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