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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GOLF : 골프 스토리

골프에 필요한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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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17 LPGA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났다.

 

첫날 기상 악화로 1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지옥에서 돌아온 박성현 선수의 비상을 끝까지 지켜볼 줄 았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우승은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을 두번이나 기록한 안나 노르드크비시트 선수가 깜짝 우승을 했다.

 

기분좋게 공동선두로 시작한 유소연 선수도 아쉬울 것이고, 최악의 상황이 비켜간 후 8언더를 몰아쳐서 반전의 우승을 기대했던 박성현 선수도 아쉬운 대회였을 것이다.

 

하지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다가 결국은 LPGA 생애 첫 우승을 코 앞에서 놓친 '모리아 주타누간' 선수가 가장 아쉬워했을지도 모른다.

 

 

성격은 다르지만, 어제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미야자토 아이' 선수도 또 다른 종류의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피가 보기에 가장 아쉬운 장면은 연장전에서 허무하게 무너진 '브리트니 알토마레' 선수였다.

 

이 무명의 선수는 지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3위를 달성하고, 에비앙에 도전해 천금같은 우승 기회를 얻었다.

 

연장전은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하지만 알토마레 선수는 시종일관 여유있는 미소로 캐디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경기에 임했다.

 

반면 LPGA 투어 9년차인 노르드크비스트는 긴장되어 보였다. 

 

알토마레 선수의 볼은 악천우로 인해 3rd 샷이 홀에서 꽤 먼 거리에 떨어지고 말았다. 노르드크비스트 선수도 온 그린을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보기(Bogey)만 해도 재연장전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4th 샷을 미스(mis)하여 홀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결국은 더블 보기로 패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런 상황에서 골퍼는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 것일까? 혹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까?

 

그녀의 샷 미스가 발생하는 순간, 시종일관 밝기만 했던 그녀의 모습은 진지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LPGA 7승의 선수와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무명의 선수가 어떻게 저런 여유가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 여유로움이 기본적인 웨지샷을 실패하게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는 흔히 "샷을 할 때 긴장을 풀고 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긴장하지 말라는 것과 집중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루피를 비롯한 아마추어들 경우, 집중하려다보면 긴장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중요한 시점에서의 집중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초급 골퍼와 상급 골퍼들의 차이는 "그린 근처에 가보면 알 수 있다."

 

상급 골퍼들은 그린 근처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보인다. 한번 더 연습스윙을 하고, 한 번 더 퍼팅 라인을 확인한다.

 

페어웨이에서 동반자들과 유쾌한 농담을 나누던 것과는 사뭇 다른 진지함이 생긴다. 이것이 바로 골프에서, 그린 근처에서 필요한 마인드이다.

 

골프는 즐기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루피의 생각이지만, 즐기는 것과 성의없음은 다르다.

 

볼 앞에서 어드레스를 할 때는 세상 진지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 골프이다. 프로처럼 돈 버는 것은 아니더라도, 스코어로 자기만족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지켜야 할 자세이다.

 

그 외의 시간은 동반자들과 즐기면 된다.

 

초보 골퍼들은 더욱 "그린 근처나 그린에서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 자기발전의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악천우 속에서 밝은 미소를 보였던, 알토마레 선수는 정말 어리석어 보였다. 물론, TV를 통해 본 루피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으니, 그 또한 그녀에게는 교훈이 되었길 바란다. 더불어 우리는 실력이 안  따라주니, 더욱 집중하는 자세를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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