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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잡담

Best of best 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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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내 유일의 LPGA투어 정규대회인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가 있었다. 대부분 알다시피 '고진영 선수'가 우승했다.

 

루피는 집에서 TV로 대회를 지켜보았다. 엄청난 수의 갤러리를 보면서 역시 직접 가지 않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갔었더라도 제대로 경기를 집중하여 지켜보기에는 어려웠울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매주 다양한 LPGA, KLPGA 골프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어제의 경기는 두 가지 면에서 나름 감동스러운 경험이었다.

 

첫번째는 챔피언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였고, 두번째는 우승한 고진영 선수의 대단한 기량이었다.

 

최근 보기 드문 최고의 인기 챔피언조였음에 틀림없다. LPGA 투어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성현, 전인지와 KLPGA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고진영 세 명이 한 조가 됨으로써 구름 갤러리를 모았다.

 

 

 

일단 최고라고 꼽고 싶은 것은 마지막 라운드까지의 세 명 선수의 높은 경기 수준이었다. 일반적인 골프대회 경기를 생각한다면, 세 명 모두 거의 무결점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

 

박성현의 엄청난 비거리는 파4 홀에서 온 그린으로 이글 기회를 연출하기도 하고, 혹은 너무 길어 페어웨이를 지나 러프에 들어가는 웃픈 장면도 보였다. 하지만, 그 역시 과정일 뿐 그린에서는 거의 틀림없이 홀에 볼을 넣었다.

 

전인지는 누가 뭐라고해도 최정상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올해 LPGA 2위만 5번, 3위 1번을 달성한 실력을 누가 감히 평가할 수 있을까. 안전하고 기복없는 실력으로 보는 이들을 편안하게 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경기 내낸 0.001%의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루피가 감히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듯하다.

 

 

두번째는 "우승한 고진영 선수는 소름 돋는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실력에 의한 우승이었다."

 

 

얼마전부터 아내와 같이 KLPGA투어 경기 중계를 보며, 고진영 선수의 변화를 자주 얘기했었다. 무언지 모르지만, 전보다 훨씬 안정된 스윙과 선수에게 뿜어져 나오는 평상심같은 아우라가 남달랐다.

 

루피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콕 찝어 찾을 수는 없지만, 보는 이에게 가장 안정된 느낌을 주는 선수가 되었다. 이유는 루피도 모른다. 다만 개인적으로 고진영선수의 느낌이 이전보다 훨씬 더 좋게 바뀌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어찌되었든, 고진영 선수는 국내는 물론 세계 최강의 LPGA 랭킹 2위와 6위와의 동반 라운드에서 완벽하게 실력으로 우승을 했다. 경기를 지켜 본 입장에서 진심으로 축하하였다.

 

앞으로도 지금의 최고의 기량과 이미지를 유지하여 또 한 명의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탄생하길 바란다.

 

대회에 대한 포스팅은 실력이 따르지 않아 잘 안하는데, 어제의 경기가 오랜만에 보는 아주 만족스러운 경기 관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나름기억하고자 이른 아침에 몇 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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