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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잡담

프린지에 관한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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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골프계는 "프린지(fringe)"라는 용어로 떠들썩 했다.

 

'프린지' 벌타에 관한 혼선으로 'KB금융 챔피엄십' 1라운드 경기 자체가 취소되었다. 많은 신문기사를 접해 들은 바, 대회운영의 미숙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프린지'라는 용어는 골퍼들에게 낯설다. 하지만 다 아는 용어다. 흔히 '에이프런(Apron)"으로 불리는 지역을 말하는 것이다. 유독 골프중계에서만 '프린지'라고 지칭하는 것은 TV 중계를 볼 때마다 의아해 하던 것 중 하나이다.

 

둘 다 동일한 지역을 말하는 것이다. '페어웨이 혹은 러프와 그린 사이의 공간'이다. 이 곳은 당연히 그린이 아니다. 때문에 볼에 손대면 벌타를 받게 된다.

 

프린지(에이프런)와 그린 경계에 볼이 있는 경우, 볼의 표면이 그린에 닿았으면 '온 그린'으로 인정된다고 한다. 만약 프린지에 볼이 떠 있으면, 당연히 '온 그린'이 아닌 것이다.

 

국제적인 망신까지 당한 일이니 더 이상 언급할 필요는 없을 거 같고, 화제의 용어 '프린지'에 관한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기억나서 포스팅한다.

 

루피와 같은 에피소드는 만들 필요가 없기에, 라운드 경험이 적은 골퍼라면 참고했으면 좋겠다.

 

 

 

골프 초보 때 프린지(에이프런)에서 볼을 들어올려 동반자들을 당황하게 한 적이 있었다. 루피만의 경험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린으로 착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들어올린 순간 동반자들과 캐디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모습은 지금도 선하다.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겠지만, 지난 대회처럼 프린지가 잔디만큼 짧은 골프장이었던 탓에 그린으로 착각해서 그런 실수를 한 것이다. 당연히 초보한테 벌타를 주는 동반자는 없었다. 하지만, 실수 덕분에 몰랐던 골프룰을 배웠었다.

 

 

이런 경우 말고도 초보 시절 벌타를 받아야 할 사건이 종종 있었다.

 

샷을 한 후 볼이 떨어진 페어웨이로 갔는데, 볼의 마크가 보이지 않아 나의 볼인지 확인코자 무심코 볼을 들어올렸었다. 물론 반응은 에이프런에서 볼을 집어들었을 때와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또 몰랐던 골프룰을 배웠다.

 

 

그런데, 이후에 티샷 후 볼을 찾으러 갔는데 이전과 마찬가지로 또 마크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볼을 집어드는 대신 골프채로 볼을 건드려서 돌렸다. 마크를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다. 역시 동반자들이 기겁했다. 또 몰랐던 골프룰을 알았다. "그린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샷을 제외하고 볼은 절대로 만지거나 집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이다.

 

골프룰은 상당히 많다. 그런데, 실제로 정직하게 플레이하면 크게 복잡할 일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피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면 최소한의 룰은 인지하고, 지켜야 즐거운 라운드가 될 수 있다.

 

지난 주 대회의 해프닝은 내일부터 시작하는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과 함께 모두에게 잊혀질 것이다. 물론 교훈은 남겠지만 말이다.

 

개인의 실수도 되풀이되서는 안되는 것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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