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bout GOLF/잡담

골프연습의 양과 질

반응형

기온이 낮아지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야외 활동이 힘든 시기가 되었다. 골프 역시 겨울은 즐기는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조금 구력이 있는 골퍼들 사이에는 겨울을 동계훈련 기간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동계훈련의 대표적인 방법은 실내연습장 이용과 따듯한 해외 전지훈련이다.

 

국내 프로 선수들의 경우는 겨울에 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하체 강화에 집중한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다. 물론, 골프 스킬을 다듬는 시간임은 당연할 것이다.

 

이렇듯 겨울은 골퍼들이 내년 봄을 기다리며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시기이다.

 

실내연습장을 이용하며 레슨까지 함게 받는다면 훨씬 유익한 시간이 되겠지만, 모든 골퍼가 그럴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기에 스스로 실내에서 자신을 갈고 닦는 경우가 많다.

 

루피의 경우도 처음 2~3년은 꾸준히 4계절을 실내연습장에서 보냈었지만, 이후에는 주로 인도어 연습장을 이용하였다. 한편 겨울에는 연습보다는 스크린에서 놀기만 했던 거 같다.

 

다만, 올해는 아내의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해 봄부터 같이 실내연습장에서 레슨을 받고 있다.정확히는 아내는 레슨과 연습을, 루피는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골프연습에 있어 고민이 하나 있다. 골프 연습량에 관해서이다.

 

루피가 처음 골프를 배우기 직전 갑자기 체중이 많이 불어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골프를 배우고 정말 열심히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3개월만에 허리 사이즈가 4인치가 줄어드는 기적을 경험했다.

 

이런 경험을 주위의 동료들에게 전했었는데, 대부분은 그렇지 않았지만 유사한 경험을 하는 사람도 보았다.

 

물론, 지금은 안다. 그것은 골프 연습을 열심히 해서가 아니라, 그냥 몸을 많이 쓰면서 땀과 함께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것 뿐인것을.

 

그런데, 그렇게 골프를 시작해서인지 아직까지 연습장만 가면 이성을 잃고 열심히 연습한다. 인도어든 실내든 상관없이 말이다.

 

친구들과 함께 인도어 연습장을 가서 연습 후 확인해보면 타구수가 가장 많은 것이 루피이다.

 

많이 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루피의 머리에는 "양(量) 속에 질(質)이 있다"는 좌우명이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모르겠다.

 

비유를 하자면, 낚시로 상어를 잡기 보다는 그물로 잡아야 그물속의 이런저런 고기 속에 상어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생각인 것이다.

 

우습지만, 연습장에 가면 '열심히 연습해야 좋아진다'는 무언의 암시에 홀려 반복적으로 과한 연습량을 자랑한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골프연습에서 중요한 것은 연습량이 아니라 연습 방법"이라고.

 

오늘 말하고 싶은 주제가 이것이다. 루피 자신도 실천하고 있지 못하지만, 골프를 시작하는 골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다. 또한 자신에게 다시 다짐하는 차원도 있다.

 

골프를 하면서 아팠던 경험의 대부분은 과한 연습이 문제였었다. 또한 잘못된 스윙의 결과로 다른 방향으로 날아간 볼의 궤적을 바로잡겠다고, 반복적으로 잘못된 스윙만 하여 오히려 몸에 나쁜 습관을 만들기도 했다.

 

몸은 반복되는 연습량에 의해 학습된다. 때문에 잘못된 스윙도 반복되면 잘못된 습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어제 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본 골프레슨 방송에서 레슨프로가 한 말에 정답이 있었다. "잘못된 스윙을 바로 잡는 방법은 처음 배운 기본 스윙을 상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연습장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몇 시간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올바른 스윙을 정확하게 몇 차례 할 것인가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맞는 방법일 것이다.

 

또한 어떤 전문가는 아마추어들은 죽어도 프로처럼 스윙을 못한다고 단언하는 것을 봤다. 다만, 프로의 스윙은 가장 단순한 스윙이라는 점에 집중해서 연습에 참고하라는 조언을 했다.

 

이 말도 공감한다. 어딘가 불편하다면 맞는 스윙이 아닌거 같다. 내 몸이 편한 스윙이 진정 나에게 맞는 스윙이고, 이런 스윙의 결과만이 안정된 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

 

동계훈련을 위해 실내연습장으로 향하는 골퍼들이라면, 엄청난 굉음의 타구소리에 현혹되지 말고 나에게 맞는 스윙을 찾는 노력이 더 필요할 듯 싶다.

 

날씨는 꾸물거리지만, 그동안 귀찮아서 찾지 않았던 실내연습장을 오늘은 방문하여, 이 글의 내용을 실천해야겠다.

 

 

반응형

'About GOLF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 더운데 라운딩 꼭 나가야 하니???  (0) 2021.07.19
겨울 골프연습은 퍼팅매트에서  (0) 2017.11.24
장타가 필요한 시대?  (0) 2017.11.13
골프도 머리를 써야 잘 친다  (0) 2017.11.11
유소연은 외국인?  (0) 201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