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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잡담

장타가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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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본 신문기사에서 본 글이다.

 

"드라이버는 쇼가 아니라 드라이버는 돈이다"라는 문구였다. 우리나라 여자골프투어인 KLPGA에 관한 글에서 나온 말이다.

 

내용인 즉 올해 국내 여자골프투어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220m(245야드)라는 것이다. 거리가 늘었다는 말이다.

 

루피를 비롯 해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여자 투어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이전에 언급한 '코스 매니지먼트'의 힌트를 얻기도 한다.

 

여자 골프대회의 코스 거리가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남성 골퍼들이 주로 사용하는 '화이트 티' 정도의 거리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참고가 된다.

 

그런데, 남자 선수들은 차제하더라도 여자 골프선수들의 비거리가 점점 비약적으로 늘어감에 따라 '아마추어들의 참고서'가 없어지는 건 아닌가라는 웃픈 생각이 들었다.

 

 

루피는 라운드에 나가서 드라이버 거리가 220m를 넘기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개인차가 많겠지만, 루피의 경우는 라운드 후 드라이버 거리를 복기해 보면 실제로 기껏해야 200m 정도 밖에 안되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참고자료인 여자골프대회의 비거리가 늘어난 것이 아쉬운 것이 아니라, 남들은 거리가 늘어나는데 왜 루피는 여전히 크게 늘지 못할까하는 고민이 생긴다.

 

최근에 나오는 드라이버들은 반발력을 최대화한 고성능 드라이버들이 대부분이다. 어쩌면 여자 선수들의 비거리가 늘어난 원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들이 사용하는 드라이버도 성능이 좋아진 것은 마찬가지이다.

 

골퍼에게 있어 장타를 치는 것은 축복이다. 티 샷이 충분히 날아가 준다면, 세컨 샷부터는 그야말로 참으로 편한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몇 미터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장비나 연습에 목숨을 건다.

 

 

선수들은 그렇다 치고, 일반 아마추어들에세 필요한 드라이버 비거리는 어느 정도일 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순전히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230m만 보내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만큼만 보내면 정말 편한 골프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다른 골퍼들은 생각이 다를 것이다. 230m를 보내는 골퍼는 250m를 원할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과거에 230m 도전에 노력한 적이 있다. 노력의 첫 번째는 멀리 나간다는 드라이버로 바꾸는 것이었다. 예상하겠지만, 결과는 그리 멀리 나가지 않았다.

 

연습도 열심히 했다. 매주 두 번은 꼭 인도어에서 드라이버 샷에 몰두했다. 결과는 몸에 무리가 와서 한 동안 아팠다.

 

이후 마음을 비웠다. 그런데, 그 때 하지 않은 한 가지는 지금도 아쉽다. 레슨을 받았어야 했다. 거기서 답을 찾을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아뭏든, 이후 루피의 드라이버 목표는 방향성이었다. 똑바로 치는 것에 힘썼다. 다행히 이후부터 지금까지 라운드에서 드라이버 OB 상황은 거의 겪지 않는다.

 

거리와 방향 중 어느 것이 중요한가에 대해 루피는 "방향"이라고 억지로 단언하고 골프를 즐기고 있다.

 

다만, 기억나는 것은 거리를 포기하고 방향성에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거리도 조금 늘었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대략 200m 정도는 안정적으로 가는 듯하다. 가끔은 20~30m 더 나가기도 한다.(내리막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끄집어내면, 회사 후배 중 드라이버 거리가 300m 가까운 친구가 있었다. 어느 날 라운드에서 파4홀을 티 샷으로 온 그린을 하였다. 기뻐하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런데, 최근에 같이 라운드 한 결과 그 이후 지금까지도 드라이버 OB가 가장 많은 골프 파트너이다.

 

드라이버 샷이 골프의 전부는 아닐텐데 말이다.

 

이 친구를 보면서 루피는 자위하는지도 모른다.

 

저녁시간의 혼잣말을 떠들다보니 장황해졌는데, 루피가 하고 싶은 말은 "장타 치면 축복받은 골퍼이다. 하지만, 스스로 축복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할 수 있는 다른 노력으로 '장타의 축복'을 만회하자"는 것이다.

 

골프는 드라이버 말고도 아주 많은 골프클럽이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 드라이버가 안되면, 단거리 퍼터를 더 연습하면 된다는 말이다. 솔직히 장타는 여전히 부럽다. 하지만, 선수가 아닌 이상 이를 극복하는 노력을 쏟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에 이런 생각이 현명할 것이다.

 

어차피 모든 샷은 "1"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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