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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잡담

골프도 머리를 써야 잘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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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느 분의 컬럽을 보다보니,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독서'보다는 '골프'를 치라는 내용의 글이 있었다.

 

골프는 라운드 하는 동안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운동인 만큼, 몸과 머리 회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글의 주제였다.

 

이 글을 읽으며, 나는 과연 라운드를 하면서 머리를 쓰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맞느 말인데, 실제로 라운드 중에 좋은 스코어를 위하여 현명한 판단을 하면서 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이란 생각이 들었다.

 

티 샷을 한 후 무조건 '온 그린'에 온통 집중하여 그야말로 '닥공'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사실 라운드에서 좋은 스코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분명 머리를 써야 하는 것이 맞다. 흔히 '코스 매니지먼트'라고 하는 것이 그것일 것이다.

 

 

멀리 볼을 보내는 것만큼 안전하고, 이후의 샷을 생각하는 샷을 하는 것이 분명 현명한 방법이다.

 

 

골프 말고도 많은 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 대부분은 분명 머리를 잘 쓴다. 많은 공부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의 상황에 대한 예측을 잘 하는 것이다.

 

볼을 날아올 곳을 예측하여 득달같이 달려가서 골을 넣은 축구선수나, 절묘한 타이밍의 투구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발시키는 투수들이 그런 예가 될 것이다.

 

루피는 골프를 잘 치려면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 경험상 욕심으로 낭패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욕심만 버림다고 좋은 스코어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욕심을 부린다고 모두 낭패를 보는 것은 아니다. 결국은 현명한 작전이 있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실력이 미숙하여, 정타를 치는 것조차 힘든 입문자들한테 이런 것을 요구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구력이 되면 이제는 머리를 써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긴 거리의 드라이버 티샷이 스코어에 유리하지만, 그것이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내는 충분조건은 아닐 것이다.

 

웨지가 죽어도 안 되는 날, 기어코 '온 그린'에 도전하여 매번 웨지를 잡아야 한다면 현명한 플레이는 아닐 것이다.

 

또한 긴 비거리의 결과가 러프라면 차리리 짧은 비거리의 페어웨이가 좋은 플레이가 될 듯 싶다.

 

이제는 프로선수들의 멋진 스윙을 보면서 따라하는 것도 좋지만, 그들이 어쩧게 '코스 매니지먼트'를 하는지도 관심을 가져봐야 겠다.

 

물론, 비슷한 역량의 선수들의 경기에서 선수들간의 차이를 알기는 힘들다. 하지만, 왜 그곳으로 볼을 보내는지 정도는 이해하면서 본다면, 우리도 그들처럼 현명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긴 반성문을 쓰는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몸과 머리를 함께 사용하는 골프'를 하여 먼 훗날에 대비한 치매 예방을 미리해야겠다는 생각에서이다.

 

골프를 치면서 가장 기분 좋을 때는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때이다. 이를 위해 '욕심'은 자제하고, '자신감'은 북돋고, '머리'를 써가며 라운드 한다면 항상 기분좋게 골프장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골프 예찬 글을 읽고, 잠시 잊었던 '코스 매니지먼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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