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여자골프투어인 LPGA, KLPGA, JLPGA가 2017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후 지난주에는 이벤트 대회인 'ING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대회가 개최되어 국내 골프팬들을 즐겁게 하였다.
KLPGA와 LPGA 투어 선수들의 팀 경쟁으로 진행된 경기는 모두를 즐겁게 한 축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KLPGA 연말 시상식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보다는 필드에서 갤러리들과 함께한 대회가 오히여 더욱 값진 행사였고, 여자프로골프다운 행사였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경기를 보면서 "우리편 이겨라!"가 아니라, "모두모두 잘해라!"라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었다. KLPGA 선수들이 우승을 하였지만, 누가 이겼어도 아쉬울 거 없는 경기였다.
잠깐 아쉬었던 점은 대세 박성현과 김인경 선수가 참가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었던 거 같다. 양대 투어에서 워낙 출중한 선수층을 보유한 우리나라이기에, 스타 한 두명 빠져도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또 한번 기분좋게 만드는 점일 수도 있다.
루피는 아내와 중계를 보면서, 이 대회가 2파전이 아닌 3파전을 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마도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이 높다보니 든 생각이었다.
국내파, 해외파, 한국계로 진행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골프 경기 특성상 3파전은 사실 진행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한국계로 이름을 날리는 선수도 많기에 든 어설픈 상상이었다.
리디아 고, 이민지, 오수현, 미쉘 위, 엘리슨 리, 다니엘 강, 노무라 하루 등 꼽아보니 세계 골프무대에서 활약중인 한국계 선수들도 제법 되었다.
어찌되었든, 지난 대회는 우리가 일년동안 응원했던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펼쳐준 재롱잔치였다는 생각에 즐거웠었다.
이런 즐거운 경기가 끝나고 나니, 이번주에 또 다른 이벤트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즐거움'이 아닌 '비장함'이 유발되는 경기이다.
바로 "4개국 투어 대항전인 '더 퀸즈' 골프대회"이다.
대회는 한국, 일본, 호주, 유럽여자골프투어 4개국 여자골프투어 팀 대항전이다. 국적기준으로 참가하기에 한국, 일본, 호주의 경우는 국가대표인 셈이다.
루피가 기억하기에는 '핀크스 컵'이라는 이름으로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이 있었는데, 이후 몇년전부터 지금의 4개국 대항전이 치루어지는 것으로 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만큼 선수들의 분위기는 'ING 챔피언스트로피' 대회와는 사뭇 다를것이다.
4개국 대항전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우승 경쟁이 예상되기에 더욱 그렇다.
한국은 김하늘, 이정은6 , 김지현, 오지현, 고진영, 김해림, 김지현2, 배선우, 김자영 선수가 출전한다고 한다.
지난 주 최고의 기량으로 LPGA팀을 꺽은 주역들이 대거 참가한다.
일본은 스즈키 아이, 우에다 모모코, 나리타 미스즈 선수 등이 참가하며, 호주는 카리 웹, 유럽은 멜리사 리드가 주장으로 출전한다.
비장함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대회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 포섬, 포볼, 1:1매치로 진행되고, 우승팀에는 4,500만엔이 지급된다고 한다. 준우승팀은 선수당 300만엔씩 2,700만엔이 지급된다.
지난 주가 여유롭고 편안한 TV시청이었다면, 이번 주말은 화이팅을 외치는 응원전이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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