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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GOLF : 골프 스토리

골프를 시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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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골프 인구가 어느 자료를 보니 60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이 분들은 어떤 이유로 골프를 시작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골프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주변의 권유로', '업무상 필요해서' 정도인데, 여러분은 골프를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루피가 처음 골프를 접한 것은 2000년경이었습니다. 인생에서 제일 바쁜 회사 생활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가장 바쁜 부서였기에 깜깜할 때 출근해서 깜깜할 때 퇴근하고, 주말은 당연히 출근, 일년에 명절과 2~3일간의 여름휴가 외에는 거의 회사에서 살던 시절이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느 날 전 부서의 직장 상사로 본사로 발령나서 부서장을 하고 계신 분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이 분은 운동을 매우 좋아하셔서 축구, 농구 등 역동적인 운동을 주로 즐기시던 분이었습니다. 그런 분이 연락을 하셔서는 무조건 골프를 배우라고 앞뒤 설명없이 권하시는 겁니다. 이후 근무하고 있는 부서의 상급자에게도 똑같은 전화를 주셨다고 합니다. 이유는 본사 발령 받으신 후 임원, 부서장들 회식에 가보니 골프 얘기만 하더랍니다. 당연히 골프를 안 치는 상황이었으니 대화에 낄 수도 없는 상황이 반복되었던 겁니다. 이후 독한 마음으로 골프를 시작하시면서 훗날을 위해 미리 골프를 배우라고 나름 아끼는 후배들에게 권하신 겁니다.

 

선배님의 충고를 받아들여 매일 10시이후에 퇴근하는 부서임에도 상급자와 동료들은 골프를 배우기로 합니다. 루피가 수소문해서 정말 작은 인도어연습장을 섭외하고, 원래 8시에 종료한다는 연습장 사장님을 설득하여 매일 8시반에 가서 1시간씩 배우기로 했습니다. 레슨은 사장님이 직접 해 주신다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이후 매일 허겁지겁 업무 마무리하고 연습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네명이 시작하여 결국 후임자들은 업무 과중에 두 달만에 포기하고 상사와 루피만 계약기간인 3개월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배웠는지조차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매일 정신없이 다니기만 하니, 밀리는 업무 스트레스로 루피도 결국 4개월만에 포기를 합니다. 그 때 배웠던 골프는 제 기억 속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그로부터 몇년이 지난 후 삶이 무료하던 차에 상사분께서 골프를 좋아하시고, 골프에 대한 즐거움을 말씀하시는 것을 여러차례 듣다가 마침  제휴업무도 하는 중이라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루피가 운동 신경이 좋은 편도 아니고, 모두를 놀라게 할 생각으로 배운다는 사실을 6개월간 숨기며 정말 열심히 배웠습니다. 마침내 6개월이 지났을 때 골프를 배웠다는 사실을 말하고 나니, 기대한 바와 같이 직장 상사분이 가장 좋아하시면서 여러차례 라운딩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더불어 외부업체와 업무상 다툼이 있는 경우도 사석에서 골프 얘기로 화기애애해지는 상황이 생기니 여러모로 편한 상황이 되어서 잘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후에 흔히 말하는 접대골프를 하다가 정말 마음에 안드는 거래처를 상대해야하는 일이 있을 때는 괜히 배웠다는 후회를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골프로 인해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회사 생활에 많은 활력소가 된 듯 합니다.

 

정말 루피가 가장 만만한지 제가 골프를 배웠다고 하니, 주변 동료들이 너도나도 골프를 배우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그런 탓에 이후에 동료들과 골프를 즐기는 기회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주로 친구들과 골프를 즐기고, 2년전에 골프를 권해서 배운 아내와도 즐기면서 인생의 유익한 취미가 되었습니다.

 

골프도 루피 인생의 한 역사가 된 것입니다. 여러분의 골프 역사도 유익한 것이기를 기대합니다.

 

 

갑자기 개인의 골프사를 말씀드린 이유는 우연히 본 골프의 역사라는 글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니 한번도 골프가 어떻게 생겨난 운동인지 글로써 접한 기억이 없었습니다.  간단한 내용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즐기는 운동인데 한 번쯤 흩어보는 것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골프의 은 네델란드의 아이스하키와 비슷한 놀이가 스코틀랜드로 건너가서 골프로 변화되었다는 설과 스코틀랜드의 양치는 목동들이 지팡이로 돌을 쳐서 구멍에 넣던 것이 골프로 발전했다는 설, 그리고 로마제국이 스코틀랜드를 정복하였을 때 군사들이 골프와 비슷한 놀이를 하던 것이 스코틀랜드에 남아 골프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와 같은 골프 경기가 시작된 것은 15세기 중엽 스코틀랜드에서 비롯되었답니다. 1575년 스코틀랜드 의회는 골프에 너무 열중하여 국방을 위한 활쏘기 훈련을 소홀히 한다 하녀 골프 금지령까지 내렸으나, 점점 번성하여 왕후나 귀족들도 흥미를 가지고 골프를 즐기게 되었답니다. 그 뒤 1754년 22명의 귀족들이 모여서 세인트앤드류스 골프클럽(Saint Andrews Golf Club)을 형성하였고, 1834년 윌리엄 4세가 세인트앤드류스 골프클럽에 로열앤드에인션트 골프클럽(Royal and Ancient Golf Club)이라는 명칭을 붙여 줌으로써 이 기관은 영국 전역의 골프 클럽을 통합하게 되었답니다. 여기에서 처음으로 13개 항목의 골프 규칙이 성문화 되었습니다.

 

1860년 처음으로 전 영국 오픈 선수권대회가 프레스트 위크 코스에서 개최되었고,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골프는 영국에서만 성행했으나, 그 뒤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과 일본, 한국 등지에도 보급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1888년 스코틀랜드 출신인 레이드가 뉴욕의 욘커스(Yonkers)에 처음으로 세인트앤드류스 골프클럽을 만든 뒤, 1894년 미국 골프협회가 설립되면서 1930년대에는 영국을 압도하는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하게 되었답니다.

 

우리나라 골프는 1900년 정부 세관관리로 고용된 영국인들이 원산 바닷가에 있는 세관 구내에 6홀의 코스를 만들어 경기를 한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그 뒤 1919년 5월 효창공원에 미국인 댄트(Dant,H.E)가 설계한 9홀의 코스가 생겼고, 1924년 청량리에 새로운 코스가 생겼으나 주로 외국인들의 경기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나라 골프가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영친왕(李垠)이 골프장 대지로 군자리(성동구 능동, 현 어린이 대공원) 땅을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경기장 건설비로 2만원을 하사하여 만든 전장 6,500 야드의 18홀 서울컨트리클럽이 1929년 개장되면서 부터입니다.

 

일반인에게 골프가 보급된 것은 1924년 경성골프구락부가 결성되면서부터인데, 이 때 골프를 가르칠 지도자가 없어 1933년 일본에서 진창수(陳淸水)·나카무라(中村兼吉) 등을 서울에 초청하여 경기지도도 받고 시범경기도 하였답니다. 그 때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박용균(朴容均), 장병량(張秉良) 등 50여 명의 골퍼가 있었습니다.

 

그 뒤 1937년 조선 골프연맹이 결성되었고 1941년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연덕춘(延德春)이 일본 오픈대회에서 26세의 나이로 우승하였습니다. 이후 광복 및 6.25전쟁으로 침체되었던 골프는 1953년 서울컨트리클럽이 재건되면서 본격적으로 보급되어.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답니다.

 

 

의도하지 않게 역사 공부를 시켜 드렸습니다만, 우리가 즐기는 골프가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는 개략적으로는 알고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렴픗이 스코틀랜드 양치기 정도는 들었었는데, 여러가지 설이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역사와 전통의 골프 즐겁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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