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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GOLF : 골프 스토리

4차원 골퍼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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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는 대한민국 일반 남자골퍼들과 다름없이 여자프로골프를 좋아한다. 남자프로골프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워낙 우리들과는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갖고 있다보니 이질감까지 느껴지기에 남자보다는 여자 골프대회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개인적인 성향상 어느 선수를 특정하여 팬덤이 있지는 않지만, 잘하는 선수는 다 좋아한다. 그런 수준까지 올라간 그들의 노력에 대해서는 존경해마지 않는다.

 

이전 선수들 중에 박세리선수는 전 국민이 사랑하는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선수이니 당연히 좋아하고, 김미현선수는 오래전부터 그 작은 키로 우드 샷을 날리는 모습에 감탄하여 골프를 시작하기 전부터 좋았었다.

 

최근의 선수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박인비는 감탄하게 만드는 퍼팅 실력이 경탄하게 만들어서, 신지애는 고생끝에 성공한 스토리를 들은 후 호감도가 급상승했고, 유소연은 성실한 골퍼라는 점에서, 많은 남성 골퍼들이 좋아하는 전인지는 항상 미소짓는 예의바른 라운딩이 좋고, 장하나는 파이팅 넘치는 밝은 모습이 좋고, 김효주는 모든 스윙이 멋지고, 김세영은 저돌적인 경기 모습이 좋아보이고, 올해 LPGA에 입성한 박성현은 멋진 드라이버 스윙이 인상적인 점에서 좋아한다.

 

이외에도 항상 미소 짓는 표정으로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는 김하늘이나 이보미 선수도 좋아한다. 물론 국내 투어를 뛰고 있는 여러 선수들도 그들만의 장점을 보면서 응원하는 편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한명의 스타보다는 우수한 그룹이 더 좋다는 생각에 항상 우승자가 바뀌는 최근의 대회 양상이 더 즐거움을 주는 거 같다.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 골프가 더 즐길만한 수준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위에서 말한 것처럼 누구를 가장 좋아하는가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있는 우선순위는 없다.

 

 

오늘 제목으로 올린 김인경선수의 경우는 우연히 본 그녀의 스토리를 보면서 독특함에 감탄사가 나오기에 공유하고자 포스팅한다.

 

 

얼마전 LPGA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인경은 161Cm의 작은 키에 29살의 나이로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녀는 이미 17세때인 2005년에 미국주니어골프대회를 휩쓸고, 2006년에 LPGA투어 Q스쿨을 1등으로 통과한 후 화려한 LPGA투어와 LET에서 활약했었다고 한다.

 

외고 출신으로 어학은 물론 철학, 사상, 심리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있고, 예술 분야에도 관심이 많은 예술적 감성을 가진 선수라고 한다.

또한 신체의 한계에 도전하는 엄청난 운동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루피가 김인경이란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했는데, 본인에게는 최악의 경험인 2012년 나비스코 참피언십 결승 연장전에서 50Cm 퍼팅을 놓쳐 우승을 놓친 선수라고 하니, 이름은 몰라도 아! 그 선수하고 기억이 났다.

 

그런데, 루피가 4차원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바로 이 경기 이후의 김인경의 행보 때문이다. 우승을 놓치고 극심한 트라우마에 빠진 그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단식수련을 하고, 인도의 요가센터에서 요가명상에 심취했었다고 한다.

 

보통 일반 선수들의 행보와는 너무 달라보인다. 트라우마가 얼마나 컷는지가 짐작되는 부분이지만, 극복을 위한 그녀의 노력은 일반적인 상식 밖의 독특한 행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독특한 재기의 노력 덕분에 작년에 한 차례 우승을 하였고, 미국내 대회로는 8년만에 우승을 한 것이라고 한다.

 

독특한건지 대단한건지는 몰라도 2005년 미국 진출 후에 부모 도움없이 혼자서 캐디백을 메고 미국 투어를 누볐다고 한다. 대단한게 맞는거 같다.

 

또한 2010년 LPGA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한 후에는 상금 전액을 기부하고, 2012년 부터는 지적장애인 골프대회인 스페셜올림픽 골프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10만달러를 기부하고 있다고 하니, 남다른 생각과 행동의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이 남다름이 앞으로 이 선수를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이 될거 같은 생각이 든다. 더불어 한번 더 응원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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