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종류의 골프클럽이 있는데, 라운딩 중에 가장 사용하고 싶지 않은 클럽이 웨지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어렵기 때문이다.
웨지를 드는 경우는 대표적으로 벙커에 들어갔을 때가 있을 것이고, 그린 근처에 볼이 떨어지는 경우 많은 경우가 러프에 있는 상황이다. 즉, 치기 까다로운 상황에서 선택해야 하는 클럽이 웨지이다.
그런데, 골프실력이 낮을수록 이 웨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통계를 보면, PGA 투어 중인 남자선수들의 경우 아이언이나 기타 클럽으로 온그린 시키는 확률은 70%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 일반 골퍼들의 경우는 20%가 안된다고 한다. 10번 중 8번이상은 웨지를 잡아야 하는 것이다.
웨지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다른 클럽들과 달리 스윙을 조정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100m 이내의 다양한 거리를 오로지 스윙을 조정해서 보낸다는 것은 오히려 실력을 갖춘 사람들의 영역인데, 실제는 반대인 것이다.
그렇다고, 웨지 사용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없기에 부득이 초보일수록 웨지에 대해 연구를 하고 연습하는 수 밖에 없다.
오늘은 이 웨지와 친해지기 위해 웨지와 관련된 정보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해 알아야 하듯이 우리도 웨지에 대해 다시한번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은 웨지의 부위별 명칭을 확인하려하니, 머리 속으로 웨지의 모양을 한번 상상해 보길 바란다. 기본적으로는 다른 클럽과 그리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다시 한번 이해하는 차원에서 정리하는 것이다.
로프트(Loft)는 위 왼쪽 그림의 샤프트와 페이스면이 이루는 각도를 말한다. 웨지의 로프트는 다른 클럽과 마찬가지로 볼의 탄도와 비거리를 결정하는 요소이다. 각 브랜드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46도에서 62도 정도까지 있다. 보통은 2도 단위로 있는데, 아이언세트에 포함 된 PW, AW, SW 등은 46도, 50도, 54도 정도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물론 이 부분은 브랜드마다 조금씩 다르다. 더불어, 우리가 흔히 웨지를 별도로 구매할 때는 이 로프트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리딩 엣지(Leading Edge)는 스윙시 바닥과 제일 먼저 만나는 지점으로 페이스의 가장 아랫쪽 부분으로 솔(Sole)부분과 만나는 지점이다. 웨지의 바닥날로 생각하면 될 거 같다.
라이 앵글(Lie Angle)은 어드레스시 바닥과 샤프트 사이의 각도이다. 라이 앵글은 웨지의 방향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솔의 폭(Sole Width)은 위 왼쪽 그림의 '56º'가 표기된 부분으로 조금 전문적으로 설명한다면 리딩엣지와 트레일링(Trailing) 엣지 사이를 말한다. 트레일링 엣지는 역으로 솔이 끝나는 부분이다. 솔의 폭이 크면 벙커샷이나 부드러운 바닥에서 사용하는데 유리하다고 한다. 반대로 좁은 솔은 바닥이 단단한 경우에 유리하다. 왜냐하면, 딱딱한 바닥은 솔이 넓은 경우 바닥의 반발을 받는 부분이 커지기 때문에 좁은 솔이 유리하다.
솔의 굴곡(Sole Camber)은 솔 부분의 곡선을 말하는 것인데, 다시말해 솔 부분이 곡선이 많거나, 혹은 일자에 가까운 평평한 경우의 차이라고 보면 될 거 같다. 이 부분은 바운스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보인다. 굴곡이 많은 경우는 바운스각이 커지는 것이 당연하기에, 굴곡이 큰 솔은 벙컷샷에 용이하다는 말이 된다. 반대의 경우는 다른 것처럼 단단한 지형용으로 생각하면 될 거 같다.
바운스(Bounce)는 앞서 말한 것처럼 솔의 리딩엣지와 솔의 가장 낮은 지점 사이의 각도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웨지를 선택할 때 로프트를 기준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운스도 꼭 체크하고 구매해야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솔의 굴곡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바운스가 큰 경우는 벙커와 부드러운 지면에서 사용하는데 유리하다. 바닥이 부드럽기때문에 솔 부분이 볼에 도달하기 전에 바닥을 파고 들어가 페이스의 정확한 부분에 볼이 맞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즉, 어떤 웨지의 사용 목적이 주로 벙커용이라고 한다면, 12도 정도의 높은 바운스를 가진 웨지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그라인드(Grind)는 트레일링 엣지의 힐과 토 사이의 모양을 말한다. 샷을 할 때 리딩 엣지가 지나간 후 지면과 어떻게 맞닿는지를 결정하는 요소로 다양한 종류의 그라인드 형태가 있는데, 골퍼의 스윙 스타일과 지면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웨지를 구매할 때 한번도 그라인드를 고려해 본적이 없었다. 그라인드의 종류가 기재되어 있었으나, 의미를 몰랐었기 때문이다.
M그라인드는 미드 또는 로 바운스 그라인드로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면, 완만한 스윙 궤도에 적합하다.
F그라인드는 보통 솔 폭을 가진 Full Sole 디자인으로 풀스윙에 효과적이며 가파른 스윙 궤도의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K그라인드는 넓은 솔 폭과 큰 솔 굴곡을 가져서 벙커샷에 유용하다. 벙커와 푹신한 잔디 상황 전용이라고 볼 수 있다.
L그라인드는 토, 힐, 트레일링 엣지 부분을 깍아낸 좁은 솔 폭의 로 바운스 웨지이다. 솔 폭이 좁다는 것은 단단한 지면에 유용하다고 보면 될 거 같다.
S그라인드는 Full Sole에서 트레일링 엣지 부분을 깍은 디자인으로 솔 폭이 좁아지면서 바운스를 약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상으로 웨지에 관한 용어를 정리해 봤는데, 웨지에 관해 많이 안다고 무조건 웨지샷 실력이 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진 웨지의 모양을 한 번 보면서 이 웨지가 어떤 부분에 특화되었는지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스윙을 연습한다면, 분명 이전보다는 나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오늘 저녁 나의 골프백에서 웨지를 꺼내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About GOLF'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프장갑 및 골프화 땀과 비에 젖으면? (0) | 2017.06.19 |
---|---|
동명이인의 아이언 (0) | 2017.06.15 |
2017년 신형 아이언의 단점 (0) | 2017.06.11 |
2017년 신형 우드와 하이브리드의 단점 (0) | 2017.06.10 |
2017년 신형 드라이버의 단점 (0) | 2017.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