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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GOLF : 골프 스토리

골프치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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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골프를 좋아하고 즐기기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수시로 골프를 즐기는 기사를 볼 때마다 게으른 대통령이라기보다 여유있는 친근한 대통령으로 보였다. 임기 초에 홀인원을 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2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한 것이다. 실력이 장난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새로 선출된 트럼프 대통령도 골프광인듯 싶다. 프로선수와 혹은 다른나라 정상들과 골프를 했다거나 이를 질책하는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선입견 탓인지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를 여유라고 생각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는 왠지 이질감이 있다.

 

대통령은 아니지만, 정치 9단의 원조인 김종필 전 총리는 엄청난 골프광으로 알고 있다. 루피가 아주 어렸을 때, TV에서 김 전 총리가 골프치는 화면이 나온 적이 있다. 골프는 남의 나라 이야기로 알 정도로 어렸을 때였는데, 그 분의 스윙폼이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기억이 난다. 엄청나게 이상하고 엉성한 골프스윙이었다.

 

세월이 흘러 들은 말인데, 과거의 권력자나 장군 등등 권력이나 돈이 많은 재벌들 중에 스윙폼이 좋은 사람이 거의 없다고 했다. 이유가 재미있다. 누가 자기를 가르치려드는 것을 못 참아서, 레슨해주는 분이 지적을 하면 버럭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가르치지도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은 수많은 실전 라운딩을 통해 스코어를 줄이는 능력은 생겼는데, 스윙은 다 "지맘대로 스윙"이라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이다.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골프에 대해 어떠했을까?

 

서울경제신문의 골프매거진 6월호에 기재된 기사를 일부 참조하였다.

 

당시 고령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은 골프를 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첫번째 정규 골프장을 만들도록 지시를 한 것이 골프와의  인연이라면 인연이다. 다만, 명분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주한미군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결과라는 점은 또 슬픈 역사다.

 

박정희 대통령은 해외정상들과의 골프를 통한 만남을 자주 가졌었다고 한다. 골프광은 아니지만, 업무상 필요해서 골프를 한 인물이다. 그러다 골프의 매력에 빠져 군인과 공무원들에게 권장하기도 했단다.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은 골프를 매우 좋아하고 즐겼던 인물들이다. 재임 중에 신나게 즐겼지만, 퇴임후에는 곧 재판을 받고 재산 몰수 등이 있었기에 대놓고 즐기지는 못하고 있지만, 몇 차례 골프로 인해 세간의 질타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들은 아마도 박정희 대통령의 골프 권장의 덕을 본 박정희 키즈가 아닌가 싶다.

 

 

김영삼 대통령은 골프를 하였지만, 실력 부족으로 중단한 분이란다. 재임 기간 중 골프를 하다가 망신을 당한 후 끊었다고 한다. 더불어 주변 사람들도 골프 치기는 어려웠을 듯 싶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당시 골프가 다소 침체되었었다고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골프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포츠로서 인정하며 골프 대중화를 지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박세리, 김미현, 최경주가 이 시대에 이름을 날렸다.

 

노무현 대통령은 골프를 무척 좋아하여 청와대 앞뜰에서 골프 연습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다만, 재임 기간중에는 부정적인 여론 탓에 휴가 중에만 즐겼단다. 퇴임 후에는 많이 즐기시면 좋으셨을텐데 아쉽게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소문난 테니스광이지만, 운동에 소질이 많았던 모양이다.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에 골프회동을 한 것을 보면 골프도 즐겼던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일에 근처에서 골프를 쳤다가 비난을 받았던 기억도 있다. 좋지 않았던 기억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골프를 하지 않았다. 공무원들에게 골프 금지령을 내렸던 기억이 난다. 물론 비공식적이지만,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기에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렸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은 골프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벌판보다 산을 더 좋아하시는 모양이다. 하지만, 본인이 안하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남도 하지마라 하는 경우는 없을거 같고, 골프계는 알아서 자유롭게 발전을 하던지, 저변을 늘리던지 하면 될 거 같다.

 

정치인들도 골프와 관련있는 인물들이 많지만, 다 입에 올리기 싫은 사건들만 있었기에 언급할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골프가 아니더라도 서두에 말한 것처럼 대통령이 여유롭게 본인의 취미를 즐겨도 되는, 그런 나라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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