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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볼에 어떤 마킹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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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배운 후 첫 라운딩을 준비하던 시기에 누군가가 볼에 선을 그어야 한다는 소리에 볼 라이너를 구매하여 열심히 볼 마다 "+" 마크를 한적이 있다. 잃어버릴 가능성이 아주 많던 시기라서 수십개의 볼에 힘들게 라인을 그렸던 기억이 있다.

 

선을 왜 그려야 하는지 물으니, 퍼팅시 중요하다고 했다. 한참 그리다보니, 볼에 이미 그런 선이 다 있었다. 이게 좀 가늘기 때문에 굵은 선을 그려주는 모양이구나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그렸다.

 

몇 차례 라운딩을 나가고 보니, 그리기도 귀찮고 크게 도움되는 것도 없는거 같아 그만두었다. 이후 자기볼을 표시하는게 좋다는 말에 서툴게 표시하는게 싫어서 선거용 도장 같은 스탬프를 사서 열심히 볼마다 찍었다. 그런데, 라운딩 나가보니, 이런 표시 없어도 볼을 찾을 만 했다. 그래서 이마저도 그만두었다.

 

루피는 볼에 따로 표시를 하지 않는다. 가끔 동반자들을 감안해서 색이 있는 볼을 사용하는 정도이다. 사용전에 번호만 확인하고 사용한다.

 

물론, 주변에는 아직도 열심히 본인 볼에 마크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 나의 친구 김모군은 항상 볼 라이너를 이용하여 "K' 표시를 한다.

 

 

라운딩 경험이 있는 골퍼들은 이런 경험이 있으리라 본다.

 

그런데 선수들은 어떨까? TV 중계를 보다 보면 선수들 대부분이 볼에 마크를 하고 나오는 장면이 자주 보인다. 모 CF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자신의 마크 모양을 서로 알려주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선수들의 볼 마크 유형을 보면, 초단순형, 자기 표시형, 목표 부여형으로 나누어진다. 구분은 루피가 그냥 정한 것이다.

 

초단순형은 볼 라이너로 한줄 그리거나 혹은 'T'자를 그려 넣은 경우최소한의 표시를 위해 점을 한 개 또는 두세 개를 찍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선수는 국가대표때부터 빨간점과 파란점 한개씩을 찍는다는게 눈에 띄긴 했다.

 

자기 표시형자신이나 자녀의 영문 이니셜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중한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때리는 볼에 그런 표시를 하는 것이 조금 당황스럽다. 과거에 장난삼아 괴롭히는 상사 이름을 볼에 써 넣은 후 사용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그런듯하다.

 

목표부여형우승을 상징하는 왕관을 그리거나, 별을 그려 넣는 경우이다. 또한 자신의 목표 타수를 모든 볼에 표시하는 경우도 있다. 목표 타수 '66'을 그려넣은 선수가 그런 유형이다.

 

 

참고로 우리가 보통 볼을 보면 구분을 위해 인쇄되어 있는 숫자가 있다. 그런데 많은 선수들이 '4'가 인쇄된 볼의 사용은 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흥미롭다. 물론, 4라운드 경기를 하면서 첫날은 '1번', 둘째날은 '2번', 세째날은 '3번', 마지막날은 '4번'을 사용하는 선수도 있기는 하다.

 

루피는 현재 볼에 표시를 하지는 않지만, 라운딩 전에 볼에 마크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습관이라고 생각된다. 라운딩 전날이나 조금 일찍 도착하여 마크를 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 같아서 좋아 보인다.

 

즐기는 골프지만, 라운딩할 때는 진지하게 플레이하여 성취감까지 맛볼 수 있다면 가장 큰 기쁨이 될 것이다. 때문에 경기 전 이런 행동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루피도 볼 마킹을 하는 습관을 다시 번 들여봐야겠다. 현재 볼 마킹은 안하고 있지만, 라운딩을 자주 나가더라도 루피는 꼭 클럽을 닦고 나간다. 이 또한 마찬가지 이유이다.

 

우리 모두 큰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 무사의 칼처럼 장비는 꼭 날을 세우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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