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멋진 스탠드백

골프백은 골퍼의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연습장에서 골퍼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타석을 지키고 있는 골프백을 보면서, 어떤 사람인지 짐작을 하곤 한다.

 

고급 외제자동차 브랜드 골프백이 있다면, 고급 승용차를 타는 사람이라고 짐작한다. 묵직한 가죽 골프백을 보면 연세가 좀 든 분이구나, 커다란 투어백을 보면 젊고 덩치 큰 골퍼, 낡은 골프백을 보면 라운딩을 자주 나가는 골퍼, 익히 아는 초급용 브랜드의 골프백을 보면 초보골퍼라고 짐작을 한다.

 

물론 루피의 개인적인 짐작일 뿐이지만, 골프백이 그런 짐작을 가능케 한다. 아마도 루피가 그동안 골프백을 구입하면서 그런 것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었는지도 모른다.

 

골프백은 자주 바꾸기가 힘들다. 한 번 구입하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최소한 몇년이상 사용한다. 그래서 구입할 때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골프용품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는 폐기처분 하기도 어렵다. 누군가에게 양도하기 전에는 어떻게 버리는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10여년동안 많은 골프클럽을 바꾸었었는데, 골프백은 다행히 세번째 골프백을 6년이상 사용하고 있다. 딱히 바꿀 이유가 없어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골프백은 구입 후 아직까지 같은 골프백을 가진 분을 만난적이 없다. 연습장이든 라운딩이든 나와 같은 백을 사용하는 골퍼를 본 적이 없다.

 

루피가 지금의 골프백을 구입할 때 가장 신경 쓴 것이 '흔하지 않은 디자인'의 골프백을 구입해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아주 비싸고 특별한 골프백은 아니다. 다만, 골프브랜드에서 한정판으로 제작 판매되는 것을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여 구입한 것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었다.

 

지금의 골프백을 구입하기 전에 사용하던 골프백은 당시 테일러메이드에서 상당히 많이 판매되었던 디자인이었다. 새 골프백을 구입한 후 친구에게 양도를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를 만났는데 양도해 준 골프백을 사용하고 있지 않아서 이유를 물어보니, 라운딩을 나갔는데 본인을 포함한 동반자 전원이 같은 골프백을 사용하고 있어서 당황스러웠단다. 이후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루피는 골프백이 골퍼의 얼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대량생산되어 판매되고 있는 현실에서 꼭 나만의 골프백을 만들 수는 없다. 다만, 구매할 때 본인만의 캐릭터를 연출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다.

 

 

 

최근 루피는 스탠드백에 눈길이 자주 간다. 과거 스탠드백에 대한 생각은 방수가 안되어 라운딩에 부적합하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

 

그런데, 최근에 나온 스탠드백은 방수는 물론 디자인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나이가 들면서 나는 생각인지는 몰라도 가벼운 무게도 끌리는 요소이다.

 

일반적으로 캐디백은 5Kg내외이다. 그런데, 스탠드백은 2Kg 정도 혹은 그 미만의 무게를 갖고 출시된 제품들도 있다.

 

한가지 더 있다면, 연습장에서 세워놓은 백의 모습이 제법 그럴싸하다.

 

폼생폼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라운딩 나가는데 문제없고, 가볍고, 디자인 멋지고, 가격대도 캐디백에 비해 비싸지 않으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런 관심으로 인해 어느 골프브랜드에서 마음에 드는 4개의 스탠드백에 대해 조사해보니, 가격대는 20~25만원 수준이고, 무게는 1.75~2.6Kg, 사이즈는 8.5~9.5인치, 100% 방수 또는 일부 방수가 된다고 한다.

 

조사해보면서 잠시 고민을 했다. 세컨백으로 하나 구입해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흔들렸다. 실제로 스탠드백을 세컨백으로 사용하는 골퍼도 꽤 있을것이다.

 

그러나, 굳이 두개를 사용해서 번거롭게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마음을 접었다. 다만, 다음번 구입을 할때는 스탠드백을 꼭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현재 골프백 구입을 고려하는 골퍼가 있다면, 한번쯤 고려해볼 만하다는 생각에서이다.

 

스탠드백도 거의 전 브랜드에서 출시를 하고 있으니, 인터넷 등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과 성능을 확인한 후 자신만의 백을 선택하기 바란다.

 

골프백은 무겁다. 때문에 가볍고 멋진 그리고 부담없는 가격의 스탠드백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