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라운드를 다녀왔다. 불과 몇 주전에 다녀온 골프장을 다시 찾았는데, 오랜만에 80대 타수를 기록한 곳이라서 부푼 기대감을 안고 갔지만 결국 90대를 치고 왔다.
타수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이전보다 퍼팅이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다.
엄청난 폭염 속에서 라운드를 하다보니, 그린의 속도가 상당히 느려져서 거리 조절에 여러번 실수를 하고 말았다.
루피는 올해 퍼터를 교체했다. 이전 퍼터도 1년 조금 넘게 사용한 듯 싶은데, 아무래도 아직까지 새 퍼터가 시간적으로 몸에 적응이 덜 된 느낌이다. 많은 연습으로 감을 느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탓일 것이다.
클럽을 자주 바꾸었던 루피는 퍼터도 벌써 7번째 퍼터이다. 하지만, 이번에 구입 하면서는 이 생의 마지막 퍼터가 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교체를 하였다.
일반적으로 퍼터는 자주 바꾸는 클럽이 아니다. 한 번 구입하면 평생 사용할 수도 있는 클럽이기도 하다. 그런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닌데, 루피는 "인생 퍼터"를 찾아보려는 생각으로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생각한다. (인생 퍼터는 골프를 하는 동안 끝까지 사용할 수 있는 나만의 퍼터를 말한다.)
10여년간 퍼터를 사용하면서 머리속으로 그려진 이상형의 퍼터가 있었다. 이번에 구입한 퍼터는 내가 찾던 이상형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상형도 친해지는 시간은 필요한 법이다. 따라서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루피는 운동신경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골프 실력이 빨리 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 때문에 초보 시절부터 퍼팅 연습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다른 클럽의 실력이 떨어지는 점을 퍼팅 실력으로 만회하겠다는 생각에서 남다른 시간 투자를 했다. 덕분에 퍼팅은 다소 자신감을 갖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위에서 루피가 말한 인생 퍼터는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에 대해 포스팅 하고자 한다.
인생 퍼터는 개인적인 생각에는 첫번째 퍼터가 인생 퍼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처음 구입한 퍼터에 자신이 맞춰져서 일체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퍼터들이 많기에 여러가지를 접하게 되면, 현재 사용하는 퍼터의 아쉬운 점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퍼터를 고를 때는 일단 원하는 기능을 구체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기능은 골퍼의 퍼팅 실력에 따라 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보 시절에는 라운드에 나가 캐디가 정확히 세워준 볼을 방향대로 치는 것조차 어렵다. 또한 정확하게 볼을 때리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나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곧, 퍼터를 고르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방금 말한 것처럼 정확하게 세워 준 볼을 치기 위해 퍼터를 바르게 정렬해야 하는데, 이 정렬이 어렵다면 혹은 나름의 정렬을 해서 퍼팅을 하는데 항상 다른 방향으로 간다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퍼터를 구해야 한다.
즉, 정렬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디자인의 퍼터를 구해야 한다. 정렬선의 연장선을 확실히 해주는 퍼터이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는 말렛형이나 스퀘어형으로 정렬을 도와주는 선이나 모양이 확실한 것이 좋다.
아래 그림의 퍼터들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정렬이 제대로 되었다면, 퍼터 페이스 중앙으로 정확히 볼을 때려줘야 한다. 아마추어들에게는 정학하게 임펙트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만약 페이스 정중앙이 아닌 토나 힐쪽으로 볼을 때린다면 그 결과는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것이 될 것이다.
스스로가 퍼터 페이스의 중앙으로 때리는 것이 어렵다면, 다소 미스를 하더라도 이를 보안해주는 기능의 퍼터를 찾아봐야 한다. 혹은 정확한 타격을 지원하기 위해 백스윙시의 흔들림을 보정해 주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런 종류의 퍼터들은 페이스의 특별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페이스와 헤드 사이에 보정물을 삽입하여 관용성을 높여주거나, 무게 중심의 배치를 통해 흔들림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여 제작된 것들이다.
아래의 퍼터들은 퍼팅의 흔들림을 최소화하여 정확한 임팩트에 집중한 모델들이다. 물론, 대부분 그 이전의 단계인 퍼터의 정렬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제품들이다.
퍼터의 정렬이나 임팩트에 문제가 없는 골퍼라면, 퍼팅시 페이스와 볼이 만날 때의 느낌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다. 더불어 타구음까지도 귀 기울이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확한 퍼팅시 느껴지는 터치감이나 타구음은 일정 수준에 도달한 골퍼에게는 자신의 퍼팅 결과를 즉시 피드백 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더불어 그 느낌과 소리가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선호도의 차이가 있기에 나에게 좋은 느낌과 소리를 듣게할 수 있는 퍼터를 찾는 것도 고려할 사항이다.
헤드의 무게감이나 터치감의 경우 어떤 이는 무겁고 부드러운 터치를, 다른 이는 가벼운 터치감을 선호하는 등 차이가 있다. 또한 퍼터마다 독특한 타구음을 가지고 있기에 반드시 확인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가 인정하는 퍼팅감이나 타구음을 추구하는 퍼터들도 있으니, 그런 모델들을 관심있게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래의 모델들은 정렬이나 임팩트보다는 터치감이나 타구음에 집중한 제품들이다. 이들의 경우는 정렬이나 임팩트에 있어 일정 수준이상 도달한 골퍼들이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된다.
이상으로 나에게 적합한 퍼터 고르는 법을 나열하였는데, 퍼터 고르는 단계도 결국은 골퍼의 실력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퍼팅이라는 것이 목표와 볼의 방향을 정확히 맞추고, 이를 정확하게 때려주고, 퍼팅 후 즉시 소리와 감으로 피드백 하는 것이 이상적인 루틴이다.
따라서 자신의 실력 단계에 맞는 모델을 검색하고, 가능하면 직접 찾아가서 만져보고 들어보고 시타해 본 후에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구입 방법이다.
또한 초보 골퍼의 경우 비록 잘 모른다고 해도 샵을 직접 방문하여 이것 저것 만져보고 들어보면 왠지 본인에게 익숙하거나 편안한 퍼터를 만날 수도 있다.
한가지 더 조언한다면, 가능한 정렬과 임펙트에 집중한 '말렛형 퍼터'를 생애 최초 퍼터로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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