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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GOLF : 골프 스토리

대단한 태극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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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우리나라의 이미향 선수가 역전 우승을 하였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정말 기대도 하지 않은 우승이었다. 호주의 백전노장 '카리 웹'의 이글 웨지샷이 성공하는 순간부터 담담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녀가 치명적인 실수를 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카리 웹'의 실수로 이미향 선수가 우승했다고 볼 수는 없다. 3라운드와 파이널 라운드를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기회를 얻어 우승한 것이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고는 절대 할 수 없는 경기였다.

 

이로써 올해 우리나라 여자 골프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11승을 올렸다. 더불어 여전히 2015년 최고의 성적인 15승에 도전 중이다.

 

그런데, 골퍼의 한 사람으로서 혹은 골프를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더욱 흐뭇한 사실은 2015년에는 박인비 선수의 엄청난 활약에 힘입어 8명의 선수가 15승을 합작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현재까지 9명의 선수가 이미 11승을 이루어 낸 것이다.

 

 

즉, 점점 더 우리나라 여자골퍼들 중 최고 실력자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계 최강임에 틀림없다. 제 2의 양궁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또한 최고 스타의 활약을 보는 것도 좋지만, 최강자를 지목하기 힘들다보니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어진다. 물론, 특정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은 다른 마음이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11승의 주역들을 한 번 알아보았다.

 

현재 9명의 선수 중 두 명이 2승을 올린 상태이다. 때문에 다음주에 개최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도 기대 될 수 밖에 없다.

 

올해 처음 LPGA 우승을 만들어 낸 선수는 장하나 선수이다.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상금 19만 5천달러(약 2억 2천만원)을 받았다. 장하나 선수는 이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LPGA 투어 시드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KLPGA에서 활약 중이다.

 

두번째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양희영 선수이다. 우승으로 상금 24만달러(약 2억 7천만원)를 받았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항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의 골퍼이다.

 

세번째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인비 선수이다. 우승으로 상금 22만 5천달러(약 2억 3천만원)를 받았다. 부상에서 돌아오자 마자 바로 우승을 하여, 역시 박인비란 말이 나오게 했던 경기이다. 영원한 우승 후보자이다.

 

네번째는 이미림 선수이다. "KIA 클래식"에서 우승하여 상금 27만달러(약 3억원)를 받았다. 듬직한만큼 실력 또한 일관성 있는 선수이다.

 

 

다섯번째는 세계 랭킹 1위 유소연 선수이다.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함으로써 올해 최초의 LPGA 2승 선수가 되었다. 우승 상금은 각각 40만 5천달러(약 4억 5천만원), 30만달러(약 3억 4천만원)을 받았다.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는 렉시 톰슨의 벌타 사건으로 골프계가 시끄러웠던 대회였기도 하다. 때문에 운이 좋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엄청난 자기관리와 일관된 실력이 있었기에 잡은 행운임에는 틀림없다.

 

여섯번째는 김세영 선수이다. "시티바나멕스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세계 2위 '마리아 주타누간' 선수를 꺽고 우승하였다. 우승 상금은 24만달러(약 2억 7천만원)이었다.

 

일곱번째는 김인경 선수로 유소연 선수와 더불어 올해 2승을 달성했다. "숍라이트 클래식"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하여 각각 22만 5천달러(약 2억 4천만원), 24만달러(약 2억 6천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개인통산 6승 중 2승으로 올해 달성한 선수로 긴 공백을 이겨내고 부활하여 모두의 이목을 끈 선수이기도 하다.

 

여덞번째 선수는 작년 KLPG 최고 인기선수였던 박성현 선수이다. 남다른 기량으로 조기 우승을 예측하였으나, 상위권을 위협하다가 최고의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대박이 났다.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상금 90만달러(약 10억 2천만원)를 받아 누적상금 순위 급등은 물론 세계 랭킹 5위로 도약했다.

 

아홉번째 선수는 어제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우승한 162Cm 작은 체구의 이미향 선수이다. 우승 상금으로 22만 5천달러(약 2억 5천만원)를 받았다. LPGA 진출 후 2승을 달성한 것이다.

 

이후 LPGA 투어의 다음 우승자는 누가 될 지 궁금하다. 당연히 우리 선수가 되기를 기원한다. 진정한 실력으로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정리가 귀찮지만, 오늘은 조금 기분좋게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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