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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GOLF : 골프 스토리

남자 골프가 인기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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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GC 코리아에서 KPGA 제니시스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다.

 

오랜만에 최경주, 양용은 선수 등이 참가하여 관심을 모았던 대회이기도 하다.

 

루피도 그런 관심에 힘입어 TV 중계를 통해 대회를 시청했다. 두 유명 선수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는 것도 좋았지만, 정작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선수들의 엄청난 비거리였다. 500m 이상의 홀을 두 번만에 그린에 올리는 장타력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는 PGA나 KPGA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지 않다. 특히 KPGA의 경우는 여자 경기에 비해 그 인기가 적은 탓에 대회 횟수나 상금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만 그런 듯 싶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남자프로대회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또한 스포츠 뉴스에서 골프에 관한 기사는 남자 프로경기에 대한 것이 여자에 비해 10배이상 많다고 한다.

 

남자 경기에 대한 인기가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남자 대회의 횟수나 상금은 상상을 초월한다. 2018년도 PGA 투어 상금 총액은 4,100억원이라고 한다.

 

이런 탓에 얼마 전 LPGA 투어의 여성 선수가 PGA에 비해 턱 없이 적은 상금에 대해 불만 호소할 정도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인기가 많은 남자 선수들의 경기가 우리나라에서만 인기가 없는 이유일까?

 

일단 루피의 생각하는 이유는 남자 프로선수들의 실력이 일반 골퍼들과는 현실성이 없을 정도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라운드 나가서 보고, 직접 하는 것과는 너무 달라서 남의 나라 얘기처럼 그들의 플레이가 낯설다.

 

그렇다보니, 일반 골퍼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거리를 가지고 있는 여자 골프에 더 관심이 생기곤 한다.

 

선수들의 실력이 너무 좋아서 관심이 없다는 이상한 논리이지만,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외국은 남자 선수들의 경기가 훨씬 인기가 많을까?

 

아마도 남자 골프대회를 바라보는 자세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외국 일반 골퍼들은 골프대회를 멋진 쇼를 보듯이 신기할 정도의 실력에 감탄하고 즐긴다면, 우리나라 일반 골퍼들은 대회를 보면서 자꾸 무언가를 배우려고 한다.

 

이런 탓에 아무리해도 따라할 수 없는 남자골프대회 보다는 어느정도 현실감있는 여자 골프대회를 선호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남자골프대회가 인기가 없는 것은 남자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골프대회를 바라보는 우리나라 일반 골퍼들의 시선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KPGA가 갈수록 어렵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루피는 죄책감을 느낀다.

 

앞서 말한 것처럼, 500m 이상의 홀에서 드라이버로 300m 이상의 거리를 보내고, 6번 아이언으로 온 그린시키는 그들의 실력에 감탄을 하면서, 문득 똑같은 죄책감이 들었다.

 

프로대회는 말 그대로 대회의 인기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것이다. 일반 골퍼들이 여자 골프대회를 더 많이 좋아하는 지금의 현상은 누가 뭐라 할수도 없는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를 좋아하는 일인(1人)으로서, 남자골프대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외국의 일반골퍼처럼 바꾼다면, 어느 한쪽이 우울한 대한민국 골프의 분위기도 좀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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