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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잡담

유소연은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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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루피는 몇몇 언론의 골프 관련 뉴스를 보면서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다.

 

박성현 선수에 관련한 뉴스이다. 박성현 선수는 올해 LPGA투어에 참가해 어느 누구보다 화려한 데뷰를 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상당히 많은 팬덤이 있는 선수가 외국 투어에서 기록적인 선전을 하고 있기에 국내의 많은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현재 LPGA 투어에는 많은 한국 여자 선수들이 뛰고 있다. 유소연, 김세영, 최나영, 이미림, 전인지, 김효주, 김인경, 양희영 선수 등 루피가 기억하는 선수들만 해도 많다.

 

그런데, 박성현 선수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다가 보니, 다른 선수들에 비많은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듯 하다.

 

매일 박성현 선수의 랭킹 점수, 평균 타수, 출전대회 등의 순위가 화제이다.

 

얼마든지 읽고 즐길만한 기사들이다.

 

 

그런데, 지금 세계 랭킹 1위인 유소연 선수를 뒤쫓고 있는 박성현 선수에 대한 응원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곤 한다.

 

어쩌면 박성현 선수가 세계 랭킹 2위가 아니었다면, 유소연 선수가 랭킹 1위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는가가 화제가 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선수가 1위를 지키고 있는데, 박성현 선수가 이를 언제 꺽고 1위를 차지하는가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사실 루피는 어느 특정 선수에 대해 팬덤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냥 한국 선수가 우수한 기량으로 우승하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은 일인에 불과하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박성현 선수를 응원하는 이들과 다른 기분인지도 모르겠다.

 

그럴 수 있겠지만, 언론까지 합세해서 오로지 박성현을 응원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거꾸로 말하면 유소연 선수의 세계 랭킹 하락이 관심사인 것처럼 보인다.

 

요즘 8년, 10년만에 우승한 선수들이 기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골프선수도 사무직원이 생활하듯이 해야 오래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이다. 영업사원처럼 실적만 쫓다보면 지쳐서 오래 가지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선수들이 '크리스티 커' 선수처럼 오래 잘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에서 였다.

 

그런데, 우리 언론들이 박성현 선수를 영업사원을 만드는 듯하다. 게다가 긴 시간 준비하여 한 계단씩 올라 지금의 세계 1위를 차지한 유소연 선수을 이미 지난 선수인 양 취급한다는 생각도 든다.

 

한국 선수들을 대할 때 특정 선수의 팬은 좀 다르겠지만, 일반인들은 누가 우승해도 박수 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선수의 기록에만 몰입하여, 특종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경기라는 것이 1위에게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골프라는 스포츠가 기량만으로 우승을 만드는 것이 아님을 다 알텐데, 선수에게는 부담을 다른 선수에게는 서운함을 주는 것은 언론이 잘못한다는 생각이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언론에 주목 받는 것은 결국 선수 하기 나름이다. 그러나, 주목 받는 선수에 대한 지나친 예측으로 본의 아니게 쫓기는 선수를 만드는 것은 나쁘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끼리 세계 정상을 다투는 모습이 좋아서 그러는 것도 알지만, 조금은 중심을 잡은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유소연 선수의 경우 얼마 전 아버지 문제로 난감한 상황을 겪은 것은 안다. 일반인들에게 언짢은 내용이었다. 그러나, 그와 관련된 분위기 탓이라면 더더욱 개인에 집중해서 중심을 잡는 것이 맞다.

 

최근 기사를 보다가 울컥 든 루피의 혼자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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