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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골프 잡담

에이밍의 목표를 넓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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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배우고 첫 라운드를 하게되면 말도 안되는 실수들을 많이 한다. 때문에 콕 찝어서 무엇이 문제였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그냥 쉽지 않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그런데, 라운드 횟수가 많아지면서 진짜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에이밍(Aiming)"이다. 샷의 방향을 잡는 것이다.

 

오죽하면 '에이밍'기기가 있을 정도겠는가? 통상 거리와 방향을 캐디가 알려주지만, 방향을 알려준다고 제대로 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목표하는 지점으로 정확하게 샷을 못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프로 무대인 LPGA 투어에서도 '티 샷' 직전까지 캐디가 뒤에서 '에이밍'을 도와주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에이밍'은 보통 내 볼을 보내려는 어떤 지점을 정하고, 그에 맞게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게 된다. 그리고 샷을 하면 끝이다. 그런데, 이것이 일반 초보골퍼들에게는 오랜기간 어렵다.

 

가끔 골프에 입문한지 얼마 안된 동반자와 나갈 때, 루피는 샷 하기전에 원하는 방향을 가르키도록 골프채를 내려 놓고 치라고 권한다. 비슷한 실력끼리는 말도 안되는 혜택이지만,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배려 차원에서 권한다.

 

과거에 이런 방식으로 동반자들을 기만하는 경우를 보고 기분이 상한 경우도 있었지만, 입문자와의 라운드에서 이 정도의 선의는 베풀 용의가 있다.

 

어찌되었든 '에이밍'은 내가 원하는 지점을 향해 샷을 하는데 있어, 대부분 특정 지점을 선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특정 지점'이 아닌 '특정 범위'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내용이 "골프매거진"에 실려 소개하려고 한다.

 

내용에 의하면, 실험결과 티샷을 할 때 페어웨이의 한 특정지점을 선택하여 에이밍하는 것보다 더 넓은 범위를 잡고 샷을 했을 때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또한 거리도 조금 더 나간다고 한다.

 

이는 80대 중반의 스코어를 가진 골퍼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인데, 조사자는 이러한 결과가 넓은 범위를 목표로 샷을 할 때 골퍼의 부담감이 줄어들어 의식적으로 컨트롤하려는 노력이 없어짐으로써, 더 좋은 스윙이 나오는 것으로 판단했다.

 

정확히 보내야겠다는 골퍼의 심리적 부담감이 줄어듬으로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인데, 나름 논리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실험은 페어웨이에서 6번과 9번 아이언으로 각각 그린을 목표로 샷을 시도하는데 있어, 그린의 깃발을 타겟으로 한 경우와 그린의 상당부분을 타겟으로 한 실험이었는데, 결과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다만, 6번 아이언의 경우 비거리가 약간(6m 정도) 더 많이 나왔다고 한다. 즉, 두 경우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넓은 타겟을 목표로 한 6번 아이언의 비거리가 조금 더 늘은 것은 '티 샷' 상황처럼 조금 더 생긴 여유 덕분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실험은 그린과 그린 주변에서의 퍼팅과 칩샷, 피치샷을 비교하였는데, 이 경우도 두 가지 다른 '에미밍'으로 인한 차이는 없었다고 한다.

 

페어웨이와 그린 혹은 그린 주변에서의 각각 다른 타겟을 목표로 한 결과가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거꾸로 굳이 정확한 한 점에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대충 범위를 정하고 스윙을 해도 딱 한점을 목표로 스윙한 것과 다르지 않다면, 목표를 크게 잡고 편하게 스윙하는 것이 낫겠다는 것이다.

 

위 실험 결과에서 "타겟을 넓게 보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유의미한 결과는 '티 샷'에서만 나왔다.

 

그렇다면, 일단 '티 샷'을 할 때는 '어느 나무 한그루'가 아닌 '왼쪽의 소나무에서 30m 떨어진 오른쪽 소나무 사이'를 타겟으로 한다면 페어웨이 안착률은 물론 거리도 5m 정도 더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이 콕 찝어 한 점을 목표로 하나, 그 근처를 목표로 하나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면, 굳이 스트레스로 경직된 스윙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골프매거진'의 조사 결과가 모두에세 100% 동일한 경험을 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에이밍'의 타겟 범위를 넓게하여 편안한 스윙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익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공감한다면, 이후 라운드에서 한 번 시도해 보자. 물론, 루피도 한 번 시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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