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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골프 잡담

LPGA 세계 랭킹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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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박성현 선수가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골프계가 잔치 분위기였다. 그냥 1위도 아니고, LPGA 사상 최초로 루키가 1위에 오른 것이기에 그 의미도 남달랐다.

 

그런데, 여왕의 자리는 일주일 천하가 되고 말았다.

 

중국의 박세리라고 불리우는 펑샨샨 선수에게 자리를 내 준 것이다. 펑샨샨은 아시안스윙 마지막 경기인 '블루베이 LPGA 대회'에서 우승을 함으로써 통산 9승, 시즌 3승을 달성하며 2008년 LPGA투어 입성 후 첫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박성현 선수의 일주일 천하에 대해 개인적으로 그리 아쉽지는 않다. LPGA 데뷔 1년도 안된 신인이 최초로 세계 1위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박성현 선수의 값어치와 비젼을 충분히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펑샨샨 선수가 중국인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줘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중국은 골프에 관해서는 아직은 초보 단계의 국가이다. 아마도 우리나라 박세리 선수가 우승하던 시절에 비유하면 될 것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골프계에 중국 파워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도 있다.

 

중국의 인구와 영토 면적을 감안할 때 중국은 말 그대로 세계 골프의 기대주이다. 펑샨샨 선수의 세계 1위 달성이 혹시 중국인들에게 골프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된다면 세계 골프 판도가 향후 어떻게 바뀔지도 주목해야 할 판이다.

 

TV 중계를 보면 중국도 많은 골프팬들이 있는 듯 보이지만, 그들의 인구를 감안할 때 아직은 초보단계이다. 우습게도 매번 비난을 받는 갤러리들의 매너가 그것을 보여주는지도 모르겠다. 아쉽지만, 우리나라도 갤러리 문화의 후진성을 겪었던 적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골프 전문가는 레슨 프로들 중 '중국어가 가능하다면 중국으로 가라'고 권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성공의 땅이라고 단언하는 글을 보았었다. 그만큼 골프를 배울 인구가 엄청나다는 말로 이해했었다.

 

개인적으로도 중국의 골프 비지니스는 성공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 물론, 중국 특유의 제도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다면 말이다.

 

펑샨샨 선수의 세계 랭킹 1위 달성을 보며 든 생각이다.

 

 

한편, LPGA 세계 랭킹 1위에 대한 우리나라의 관심이 최근에 급격히 높아졌다. 아마도 유소연 선수가 1위에 오르기 전까지 한동안 한국 선수들이 1위를 차지한 기억이 없었기에 남의 나라 얘기다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전 신지애, 박인비 선수가 1위를 하고 있을 때도 이만큼 관심이 크지는 않았었던 거 같은데, 리디아 고 이후 세계 랭킹 1위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골퍼들의 관심을 끄는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오늘 개막되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한 경기만이 남은 LPGA투어에서 펑샨샨, 박성현, 유소연, 렉시 톰슨 중 우승하는 선수가 세계 랭킹 1위를 다시 차지할 수 있는데다 'CME 글로브 100만달러 보너스'를 받게 되는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평소에는 투어 대회의 우승이나 순위가 관심이었는데, 세계 랭킹 1위가 세간의 관심을 더 끌고 있다.

 

이런 관심에 힘입어 LPGA 세계 랭킹 1위에 관한 여러 데이터들을 신문기사를 통해 보게 된다. 당연히 눈길을 끌기에 읽고 정리해 보았다.

 

LPGA 세계 랭킹이 도입된 2006년 이후 1위를 차지한 선수는 펑샨샨 선수까지 총 13명이라고 한다. 그 중 자랑스럽게도 한국 선수는 4명이다.

 

1위를 차지한 것만큼 관심을 끄는 것이 얼마나 오래 자리를 지켰는가인데, 가장 오래 1위를 유지한 선수는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가 158주 연속 1위를 지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 뒤로 대만의 '청야니'가 109주 연속,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는 85주 연속(누적 104주), 골프 여제로 통하는 스웨덴의 '아니카 소렌스탐'이 60주 연속(누적 61주), 그리고 한국이 '박인비'가 59주 연속 기록(누적 92주)을 가지고 있다.

 

박성현 선수처럼 1위 자리를 1주만에 내려온 선수도 두 명이 있는데, 얼마 전 은퇴한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와 미국의 '크리스티 커'가 그 주인공들이다. 한편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은 2주만에 1위 자리를 넘겼었다.

 

박성현 선수와 아리야 주타누간은 '단기간에 1위 자리를 내놓은 아쉬운 선수'의 범주에 넣는 것은 인정하기 어렵다. 속된 말로 앞길이 구만리같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1위 달성의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최고의 루키인 박성현 선수가 도전하는 것 중  하나가 '베어 트로피'이다. '최저평균타수'를 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현재는 렉시 톰슨이 69.147타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박성현 선수가 69.259타로 쫓고 있다. 그런데, 이 부문의 전설은 68.697타 기록을 13년간 보유하고 있는 '소렌스탐'이라고 한다.

 

실제 외국에서의 LPGA투어의 인기가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LPGA투어 경기에 대해 많은 골퍼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이겠지만, 다른 한편은 절대 강자가 없는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보여주는 멋진 경기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부디 선의의 치열한 경기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LPGA 투어가 계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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