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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골프 잡담

LPGA 베어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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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LPGA투어가 드디어 종료되었다. '드디어'라는 표현보다는 우리에게는 아쉬운 종료였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많은 골프관련 언론과 골퍼팬들이 마지막 대회에서의 박성현 선수의 역사적인 기록 작성을 고대했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박성현선수가 신인상,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3가지 부문에서 루키의 전설을 쓰며, LPGA 입성 첫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유소연 선수는 시즌 중 꾸준한 성과로 인해 박성현 선수와 공동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였다. 최초의 공동 수상이자, 한국선수들이 함께 수상한 점은 기쁜 일이다.

 

박성현 선수는 이미 전설을 썼지만, 더 큰 전설을 기다린 골프팬의 기대는 '베어 트로피'와 'CME 글로브 포인트 1위'까지 달성하여 전대미문의 기록을 달성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기억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였고, 그런 기대에 부응해 박성현 선수의 초반 선전은 기대를 증폭시켰다.

 

 

 

비록 전 타이틀 석권은 못했지만, 박성현 선수 본인이나 골프팬들에게 2017년은 이미 충분한 만족을 주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박성현 선수가 놓친, 미국의 렉시 톰슨 선수가 거머 쥔 '베어 트로피'와 'CME 글로브 포인트'에 대해 잠깐 알아보았다.

 

 

 

'베어 트로피(Vare Trophy)'는 LPGA 가 1953년부터 한 시즌 70경기이상 출전한 선수 중 '평균 최저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지급하는 트로피이다.

 

이 트로피는 1920년대 활약한 미국 최초의 여자골퍼 '글레나 콜렛 베어(Glenna Collett Vare)'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다고 한다.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메이저 대회 우승, 올해의 선수상 수상, 베어 트로피 수상 중 최소 1가지 이상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베어트로피 수상자에게는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점'이 주어진다고 한다. 참고로 LPGA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는 27점이다.

 

따라서, '베어 트로피'도 '올해의 선수상'만큼 값진 상인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베어 트로피'는 시즌 평균 최저 타수자에게 수여된다. 가장 많이 수상한 골프선수는 역시 여자골프의 전설인 스웨덴의 '아니카 소렘스탐'이다. 그녀는 5회 수상을 하였는데, 2002년 기록한 '68.70타'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기도 하다.

 

여자골프의 강국인 우리나라도 박세리, 박지은, 최나연, 박인비(2회), 전인지 선수가 수상한 바 있다.

 

 

다음으로 'CME 글로브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자면, 우선 명칭 중 'CME'는 '시카고 선물 거래소(Chicago Mercantile Exchange) 그룹'의 약자이다.

 

이 포인트 산정 방식은 독특한데, 매 대회 1~3위에게 각각 500점, 300점, 190점을 부여한다. 그외 컷 통과자에게도 차등하여 포인트를 지급함으로써 포인트가 누적된다.

 

참고로 메이저대회는 25% 추가 포인트를 부여하고, 컷이 없는 대회는 40위까지 포인트를 부여한다고 한다.

 

이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직전까지 쌓인 포인트로 순위를 매긴 후, 순위에 따라 1위 5,000점, 2위 4,750점, 3위 4,500점 등의 포인트를 부여한다. 즉, 이전까지의 누적점수는 순위 산정에 사용 후 폐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경기 직전 선수에게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한 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경기 결과에 의한 포인트를 합산하여 최종 포인트 1위를 선정한다.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불이며, 포인트는 3,500점이다.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결과에 따른 포인트가 엄청나기 때문에 누적점수 순위가 낮은 선수도 역전이 가능케 한 제도이기도 하다.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는 100만불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2위는 15만불, 3위는 10만불을 지급받는다.

 

알다시피, 올해 대회 내내 투명 박스안에 들어있던 현금 100만불이 주인공은 렉세 톰슨이 되었다.

 

 

대회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회 주최측의 이벤트로서 경기 기간동안 100만불이 든 투명 박스가 계속 카메라에 잡혔는데, 지급액을 떠나 조금은 골프의 '급'을 낮추는 것은 아닐까라는 혼자의 아쉬움이 있었다.

 

천문학적 액수의 PGA투어 상급에 비해 LPGA투어의 상금이 작다는 사실은 알지만, 한국의 일반 골퍼로서 혹은 루피만의 정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마치 로또 당첨을 중계하는 느낌이 들어 조금은 불편했었다.

 

이상 2017년 LPGA투어를 종료하면서, 개인적으로 약간 궁금했던 '베어 트로피'와 'CME 글로브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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