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추어의 대결

골프에 있어 프로와 아마추어간의 실력차는 상당히 크다.

 

아마도 프로선수와 라운드한 경험이 있는 골퍼라면, 그 차이에 대해서는 논할 필요가 없음을 알 것이다.

 

루피는 개인적으로 과거에 '세미프로' 자격을 가진 지인과 라운드를 한 적이 있는데, 투어프로도 아닌 세미프로와의 경기만으로도 프로선수들의 실력을 절감할 수 있었다.

 

나도 열심히 하면 언젠가 프로선수처럼 잘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완전히 없애주었다.

 

그런데, PGA투어 선수와 아마추어 골퍼가 경기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골프사이트인 MYGOLFSPY.COM에 실린 경기 결과이다. 물론, 실제 경기를 한 것은 아니다. 빅 데이터를 이용하여 프로골퍼와 아마추어들의 스코어를 비교한 것이다.

 

골프 코스는 파5, 파4, 파3홀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파5홀과 파4홀의 경우는 프로선수들의 압도적인 비거리만으로도 비교의 의미가 없다고 전제하며, 만약 파3홀이라면 예상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에 비교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즉, 파3홀에서의 프로와 아마추어간의 스코어 비교이다. 물론, 파3홀도 다양한 거리를 가지고 있기에, 거리가 다른 파3홀에서의 스코어를 비교하였다.

 

이 가상 대결의 참가자는 PGA투어 상위권에 속한 Graham DeLaet 선수, PGA투어 평균 스코어, 핸디캡 1~5 아마추어 골퍼, 핸디캡 6~10 아마추어, 핸디캡 11~15 아마추어, 핸디캡 15이상인 아마추어로 가상의 6명의 선수이다.

 

 

참고로 우리에게 다소 낯선 Graham DeLaet 선수는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의 캐나다 선수로, 레슨을 받지 않고 스스로 골프를 익혀 PGA투어를 뛰고 있다는 사실로 유명한 선수이다. 이 선수는 PGA투어 볼 스트라이킹 능력면에서 최상위권의 선수로 통한다고 한다.

 

 

1번홀은 125~150야드(114~137미터)의 파3홀이다.

 

PGA투어 DeLaet은 2.22타, PGA 평균은 2.99타, 1~5 핸디캡은 3.47타, 6~10핸디캡은 3.60타, 11~15핸디캡은 3.82타, 15이상 핸디캡은 4.14타를쳤다.

 

2번홀은 150~175야드(137~160미터)의 파3홀이다.

 

PGA투어 DeLaet은 2.72타, PGA 평균은 2.99타, 1~5 핸디캡은 3.54타, 6~10핸디캡은 3.70타, 11~15핸디캡은 3.93타, 15이상 핸디캡은 4.27타를 쳤다.

 

3번홀은 175~200야드(160~183미터)의 파3홀이다.

 

PGA투어 DeLaet은 2.86타, PGA 평균은 3.07타, 1~5 핸디캡은 3.63타, 6~10핸디캡은 3.81타, 11~15핸디캡은 4.05타, 15이상 핸디캡은 4.39타를 쳤다.

 

4번홀은 200~225야드(183~206미터)의 파3홀이다.

 

PGA투어 DeLaet은 2.91타, PGA 평균은 3.12타, 1~5 핸디캡은 3.72타, 6~10핸디캡은 3.94타, 11~15핸디캡은 4.18타, 15이상 핸디캡은 4.55타를 쳤다.

 

마지막 홀은 225~250야드(206~229미터)의 파3홀이다.

 

PGA투어 DeLaet은 2.83타, PGA 평균은 3.18타, 1~5 핸디캡은 3.96타, 6~10핸디캡은 4.15타, 11~15핸디캡은 4.47타, 15이상 핸디캡은 4.91타를 쳤다.

 

 

거리가 늘어날수록 핸디캡이 높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스코어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프로선수는 마지막홀까지 아이언을 사용하는 반면 아마추어들은 핸디캡이 높을수록 비거리 부담으로 우드나 하이브리드를 선택함으로써 정확도가 급격히 떨어진다고 한다.

 

이 실험은 새로운 골프캐디 장비의 성능에 대한 홍보를 위해 분석하여 작성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루피에게는 그냥 파3홀에서 프로와 아마추어가 어느정도의 실력 차이를 보이는지를 데이터를 통해 알수 있었다는 점이 유익한 경험이었다.

 

이런 가상 대결의 결과는 우리들이 골프 하는데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도움도 실망도 그 어느 것도 주는 것은 없다. 다만, 또다시 프로골퍼들의 출중한 능력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일 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루피가 '더블보기'를 할 때도 프로선수들은 최소한 '파'를 한다는 사실도 다시 확인했다.

 

기사내용은 결과에 대한 다양한 분석 내용이 있지만, 그 부분은 그다지 호기심이 생기지 않아, 그냥 데이터만 가볍게 포스팅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