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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GOLF/골프 잡담

나의 '라운드 스코어'는 골프룰을 다 지켰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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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골프를 먼저 배운 선배들과 라운드를 나가면서 겪은 재미있는 경험 중 하나가 '본인이 소개한 자신의 핸디캡보다 잘 치는 경우'를 거의 못 봤다는 것이다.

 

분명 본인은 80대초반이라고 했는데, 막상 나가보면 90대 치기도 벅차보이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자신의 핸디캡은 본인이 가장 잘 알거 같은데, 실제는 많이 달랐다.

 

물론, 골프장의 환경이나 날씨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상식적으로 본인의 평균 스코어를 말하면 될 거 같은데 우습게도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도 아니면, 이전 라운드를 하면서 너무 관대한 룰(Rule)을 적용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흔히 접대골프라는 것을 나가게 되면, 접대할 대상의 결과에 따라 혹은 샷 상황에 따라 관대한 판정을 내리기도 한다. 예를 들면 "1번홀은 모두 '파'", "홀 근처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도 'OK'" 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었다.

 

하지만, 본인으로서는 배려 받은 포인트에 대해서는 따로 감안하여, 스스로의 골프 실력을 냉정히 인정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루피도 친구들과 라운드 할 때는 캐디에게 정확한 스코어 기재를 부탁한다. 비록 적은 돈의 내기가 걸려 있지만, 나의 실력을 정확히 알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친구가 같이 하는 경우에는 'OK존을 조금 너그럽게 해 주거나 OB나 해저드에 들어간 볼도 찾으면 구제해주는 배려'를 한다. 당연히 이 배려는 초보 골퍼가 가장 많은 혜택을 본다.

 

정확한 스코어도 좋지만, 모두가 즐거운 라운드가 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베푸는 배려이다.

 

그런데, 룰에서 벗어난 배려 받을 때, 이것이 배려인지 아닌지조차 모른다면 배려자 입장에서는 맘 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조금은 어렵지만, 한번쯤 기억해야 할 골프룰을 포스팅하고자 한다.

 

일반골퍼들이 굳이 선수들의 룰을 100% 적용해서 라운드하기 어렵지만, 가능하면 정해진 룰 속에서 라운드를 하는 것이 공정한 플레이를 하는 기본일 것이다.

 

다만, 일반적이지 않은 돌발상황에서 나의 행동이 룰 위반인지 아닌지 정도는 알아야 동반자들의 배려에 감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의 내용은 'The Golf紙' 12월호 기사를 인용하였다.

 

 

 

티 샷을 하기 위해 볼을 티 위에 올려놓고 연습스윙을 할 때 바람때문에 볼이 티에서 떨어졌다. 이 때 골퍼가 볼을 집어 다시 티 위에 올려놓고 치면 몇 타째가 되는가?

 

벌타가 없고, 1타째가 된다.

 

인플레이 상태가 아닌 볼이 티 위에서 떨어지면 그 볼은 벌타없이 다시 티 위에 올려놓고 칠 수 있다.

 

 

퍼팅한 볼이 너무 세서 홀을 지나쳐 그린을 넘어갈 때 골퍼가 클럽 헤드로 멈췄다. 이 때는 벌타를 받는가?

 

2벌타를 받고 볼이 멎은 자리에서 친다.

 

골퍼가 의도적으로 볼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했을 경우 2벌타를 받고 볼이 멎은 지점에서 플레이하지 않으면 안된다.

 

볼이 홀 가장자리에 멎었기 때문에 한 손으로 퍼팅을 하고, 한 손으로 홀 가장자리 아래서 떨어지는 볼을 잡았다. 이럴 때는 어떻게 될까?

 

2벌타

 

골퍼는 2벌타를 받고, 볼을 홀 가장자리에 놓고  홀아웃을 다시 하지 않으면 안된다.

 

1번 홀을 출발한 후 3번 홀에서 골프백 속에 규칙에 어긋나는 50인치 드라이버가 들어가 있는 것을 알게됐다. 그러나 골퍼는 그 클럽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런 경우의 벌칙은?

 

4벌타를 받는다.

 

골프룰 4-1과 부속규칙 2에 명시된 규정에 따르면 클럽의 길이는 48인치를 초과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규칙 위반이 있었던 각 홀(이 경우 1번 홀과 2번 홀)에 대해 2벌타씩 4벌타를 부과한다. 다만, 벌타는 1라운드에 최고 4벌타까지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그린 밖에서 칩 샷을 하려고 할 때 골퍼의 캐디가 클럽을 퍼팅그린 면에 대고 플레어 선을 가리켰다. 이런 경우 벌타 조항에 해당할까?

 

벌타 없다.

 

플레이 선을 가리키기 위해 퍼팅 그린 면에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것은 골퍼의 볼이 퍼팅 그린 위에 있을 때만 적용된다.

 

티잉그라운드 구역 밖에서 티업을 하고 볼을 쳤다. 이런 경우 벌타를 받을까?

 

2벌타

 

골퍼가 한 홀을 출발할 때 티잉그라운드 구역 밖에서 볼을 플레이하면 2벌타를 받고 티잉그라운드 구역 안에서 볼을 다시 치지 않으면 안된다.

 

볼은 간신히 벙커를 벗어난 지점에 있었지만, 골퍼가 스탠스를 하고 어드레스를 했을 때 클럽이 모래에 닿았다. 이런 경우 벌타를 받을까?

 

벌타 없음

 

볼이 벙커 밖에 있었기 때문에 룰 13-4(해저드 안에 있는 볼)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골퍼는 클럽을 모래에 댈 때 아주 가볍게 대야 한다.(룰 13-2)

 

골퍼 A와 B가 티 샷을 같은 지점으로 보냈다. 2개의 볼이 상표도 같았고, 번호도 같았다. 그래서 어느 것이 자기 볼인지 알 수 없다면?

 

두 개의 볼 모두 분실구가 된다.

 

A와 B 모두 자기의 볼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두 개의 볼 모두 분실구가 된다.

 

원래의 볼을 발견하였는데 그 볼이 숲 속 깊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분실구로 선언하고 페어웨이에 있는 잠정구로 플레이를 계속 했다. 이 때 플레이어는 몇타의 벌을 받는가?

 

2벌타

 

골퍼가 오구(誤球)로 플레이하면 2벌타를 받고, 본인 볼로 플레이를 다시 하지 않으면 실격이 된다. 이 경우 잠정구를 버리고 숲 속에 있는 볼로 플레이를 계속해야 한다.

 

러프에 있는 볼이 본인 볼인줄 알고 쳤지만 그 볼은 잠정구였고, 그 잠정구가 OB가 나고 말았다. 이런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2벌타를 받고, 자신의 원래 볼을 찾아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골퍼가 자신의 원래 볼을 찾아보지도 않고 분실구로 선언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잠정구로 친 것은 오구 플레이가 되어 2벌타를 받고, 원래 볼을 찾아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골퍼가 친 볼이 공유의 캐디 몸에 맞았다. 이런 경우 벌타를 받는가?

 

1벌타를 받고 볼이 멎은 지점에서 쳐야 한다.

 

공용의 캐디는 볼과 관련이 있을 때에는 그 볼 주인의 캐디로 간주되어 1벌타를 받고, 볼이 멎은 지점에서 플레이 하지 않으면 안된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티 샷을 했지만, 미스 샷이 나면서 볼은 1m 정도 굴러가 티잉그라운드 안에 멈췄다. 골퍼는 이 볼을 집어 다시 티 위에 올려놓고 쳤다. 이 때 골퍼는 몇타째를 친 것으로 되는가?

 

벌점 1타를 가산해서 3타째이다.

 

골퍼는 티 샷을 한 지점에서 다시 쳤기 때문에 스트로크와 거리 처리를 한 것이 되어 1버타를 받고,  다시 친 볼은 3타째가 된다.

 

퍼팅 그린 위에서 골퍼가 집어올린 볼을 캐디가 리플레이스 했다. 아직 그 볼을 치지 않았다. 벌타를 받는가?

 

벌타없이 골퍼가 다시 놓으면 된다.

 

골퍼가 집어올린 볼은 해당 골퍼만 리플레이스 할 수 있다. 골퍼가 아직 스트로크 전이라면 골퍼가 벌타없이 다시 놓을 수 있다. 그러나 정정하지 않고 그대로 치면 1벌타를 받는다.

 

 

퍼팅한 볼이 그린 근처에 놓아둔 고무래에 맞을 것 같았다. 이 때 고무래를 치워도 되는가?

 

2타의 벌을 받는다.

 

벙커의 고무래는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이다. 볼이 움직이고 있을 때에는 그 볼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해물을 제거해서는 안된다. 만일 제거하면 2타의 벌을 받는다.

 

경사가 심한 벙커 측면에 볼이 멎었다. 그래서 골퍼는 양쪽 발이 수평이 되도록 벙커의 측면을 허물고 스탠스를 했다.이런 경우 벌타를 받는가?

 

2타의 벌이 있다.

 

경사가 심한 벙커 측면에 볼이 멎는 경우는 일반 아마추어에게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행위는 스탠스의 장소를 만드는 것이 되어 2벌타가 부과된다.

 

 

그린까지 100야드 정도 남아있는 지점에서 어프로치 샷을 할 때, 볼 5야드 앞에 있는 디보트 자국을 복원했다. 볼을 치기전에 행한 이같은 행위가 규칙 위반이 되는가?

 

벌이 없다.

 

플레이 선상에 있는 디보트 자국은 플레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복원하는 것이 룰 위반이 되지는 않는다.

 

나무 근처에 볼이 멎어 있을 때 볼 옆에서 연습 스윙을 하다가 나뭇잎이 몇장 떨어졌다. 이런 경우 어떻게 처리되는가?

 

2벌타

 

어드레스 상태가 아니라도 볼 바로 옆에서 연습 스윙을 하다가 나뭇잎이 떨어지면 의도하는 스윙 구역을 개선한 것이 되어 2벌타를 받는다.

 

골퍼가 친 볼이 OB는 나지 않았지만 OB말뚝 옆에 멎었다. 스윙할 때 OB말뚝이 방해가 되어 OB말뚝를 뽑고 쳤다. 이런 경우 벌타를 받는가?

 

2벌타가 부과된다.

 

OB말뚝은 장해물이 아니고 고정물이다. 그래서 OB말뚝을 뽑으면 스윙 구역을 개선한 것이 되어 2벌타가 부과된다.

 

강풍이 부는 날, 골퍼의 모자가 바람에 날려 페어웨이에 있는 자신의 볼에 맞아 볼이 움직였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처리되는가?

 

1벌타

 

이 경우 골퍼의 휴대품(모자)이 자신의 볼을 움직였기 때문에 벌점 1타를 부과하고, 그 볼은 리플레이스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린 위에 멎은 볼을 마크하려고 했지만, 볼 마커가 없어 나무티로 마크를 했다. 이런 경우도 벌칙을 받는가?

 

벌이 없다.

 

볼 마커 대신 티펙(플라스틱 또는 나무)을 볼 뒤에 찔러서 마크하는 것은 퍼팅 그린 면을 테스트 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벌이 없다.

 

이상으로 우리들이 가끔 라운드에서 경험하는 상황에 대한 골프룰을 옮겨 보았다. 의외로 무심코 하는 행동 중에 규칙을 어기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기억했다가,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룰을 지키거나 혹은 동반자에게 반드시 양해를 구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이 되었을 때 룰을 알아야 '배려'해 줄 수 있는 것이고, 받는이도 '감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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